
국민의당은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이후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정체성 논란을 빚어 왔다. 특히 한상진 공동창준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 이후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은 물론 중도층까지 등을 돌리면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계파 갈등설까지 터져 나왔다. 국민의당 내에서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김관영 의원이 최근 인재영입 대상으로부터 “한상진 꺾고 안철수 계(?) 조용히 하라고 하고”라는 계파갈등을 시사하는 문자메시지로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김 의원은 지난 28일 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자진사퇴했다.
지난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당 부산시당 창당 과정에서 위원장 선출을 두고 지지자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당초 김현옥 부산진구 의사회 회장이 부산시당 위원장으로 단독 추대될 예정이었으나 김병원 경성대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일부 당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김 전 총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은 “이게 무슨 ‘국민의당’이냐” “새정치를 한다면 합의를 해야지 새누리당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는 등의 막말이 쏟아지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결국 국민의당 부산시당은 김현옥 회장과 김병원 전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오점을 남겼다.
이처럼 국민의당 출범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당 내부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리더십에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여준 공동창준위원장은 29일 오전 마포 당사에서 열린 기조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실을 바꾸는 게 쉽냐”면서 “안철수 의원이 (정치를) 포기하지 않는 게 신통한 거지. 아직 어설퍼다”고 한숨 썩인 말을 내뱉었다. 이같은 언급은 최근 크고 작은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당 상황에 빗대어 안 의원의 리더십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이승만 국부’ 논란, ‘계파 갈등, 문자 메시지 파문’ 등으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18일부터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지난주 대비 1.9%p 상승한 20.8%로 2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3.2%p 하락한 14.6%로 2주 연속 하락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0.4%p 반등한 18.1%로 한 주 만에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김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안철수 의원의 지지층 일부가 이탈해 김 대표 쪽으로 결집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이념적 정체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한상진 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논란, 영입인사 기준 논란, 계파 간 갈등을 암시하는 김관영 의원의 ‘문자 메시지 노출 파문’으로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안 의원의 일간 지지율을 분석해 보면 한상진 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 논란이 증폭됐던 1주일 전 주말을 경과하고 호남 의원들과 안 의원 측근세력 간 불협화음 소식이 전해진 18일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6%p 내린 15.2%로 시작해 더민주당의 김종인 전 수석 영입을 비난했던 19일에도 14.6%를 기록하며 지난 11일(21.9%) 이후 조사일 기준 6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김관영 의원의 문자 메시지 노출로 전날부터 일기 시작한 김한길 의원과의 갈등설이 확산됐던 22일에는 경기·인천(▼9.5%p)과 부산·경남·울산(▼7.2%p)에서 지지층이 대거 이탈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3.2%p 내린 14.6%로 마감됐다.
정당지지도에서도 국민의당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3.1%p 상승한 39.2%, 더불어민주당은 2.5%p 오른 25.0%로 20%대 중반을 회복한 반면 국민의당은 17.1%로 3.6%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한 것으로 응답률은 6.4%였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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