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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중국인 부부의 밀입국이 발생한 지 8일 만인 29일 베트남 환승객이 인천국제공항을 몰래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공항당국이 잠적한 베트남인 A(25)씨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7시 24분에 밀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환승객 이동경로를 통해 3층 출국장으로 이동해야 했으나 대신 2층 입국심사장으로 향했고 자동입국심사대 문을 강제로 열어 공항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오후엔 테러위협도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 화장실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된 것이다. 인천공항경찰대가 긴급 출동해 의심물체를 해체하고 현장을 감식한 결과 뇌관 및 폭약성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랍어로 ‘너희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대해 황교안 총리는 다음 날 직접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보안이 뚫리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며 “공항운영 전반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밀입국 사건과 폭발물 의심 물체의 공항 내 발견 등은 보안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음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뿐만 아니라 당일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스크린도어가 강제로 열렸지만 이를 지켜보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출입국심사대 운영이 종료됐다는 이유로 경비 인력이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사람의 힘으로 스크린도어가 열린다는 보안상 하자 역시 이번 사건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발생한 중국인 부부의 밀입국 사건 또한 당시 보안경비 요원이 범행을 전혀 제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낙하산 수장 공백에 구멍 뚫린 보안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년 간 사장이 임명되고 퇴임하는 절차를 수시로 반복해왔다. 지난 2013년 2월 이채욱 사장이 물러나면서 같은 해 6월 정창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임명되기까지 4달 간 수장 자리가 공백인 상태였다.
또 정 사장이 이듬 해 3월 선거출마 선언으로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7개월 간 사장직은 공백 상태에 놓였다. 후임으로 온 박완수 전 창원시장 역시 작년 12월 사퇴했다. 결국 박근혜정부 들어서만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은 12개월 동안 공석으로 놓였던 셈이 된다.
또 정 사장이 이듬 해 3월 선거출마 선언으로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7개월 간 사장직은 공백 상태에 놓였다. 후임으로 온 박완수 전 창원시장 역시 작년 12월 사퇴했다. 결국 박근혜정부 들어서만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은 12개월 동안 공석으로 놓였던 셈이 된다.
이처럼 공항 수장 석에 비전문가인 정치인과 공무원 등 낙하산인사와 더불어 그 공백까지 장기화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인천공항의 허술한 보안시스템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이은 중도하차로 사장직의 공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근무기강 역시 해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
현재 항공전문가인 정일영 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인천공항공사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에 내정돼 청와대 임명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정 전 이사장이 신임 사장직을 맡게 되면 공항 운영과 더불어 최근 잇따른 외국인 밀입국 사건과 보안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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