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로 ‘재기 시동’…동부하이텍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김슬기 / 기사승인 : 2016-02-16 1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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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슬기 기자] 과거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지난 2년간 창사 이래 가장 혹독한 시기를 보냈던 동부그룹이 자구노력으로 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 동부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5억 6,143만 원으로 흑자로 전환됐음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34억 7,155만 원으로 20%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이 108억 1,737만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동부는 실적 개선 주요 요인으로 수익성 중심의 수주관리 강화 및 판관비를 절반 이하로 감축
한 비용구조의 혁신을 꼽히고 있다.

동부는 핵심 사업인 금융IT사업에서 기존 고객과 재계약에 100% 성공했으며 CBS(Cloud Service Brokerage) 사업에서도 자체개발한 클라우드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객사들을 늘려왔다.

◇ 동부하이텍 등 전자계열사 영업이익 ‘상승’
동부하이텍의 경우 지난해에 매출 6,666억 원, 영업이익 1,25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 174%가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실적개선의 요인으로는 가동률 상승과 원가절감, 신디케이티드론 이자율 인하, 환율 등이 꼽히고 있다.

동부하이텍 가동률은 2014년 70% 중반대에서 지난해 연간 90%로 올라갔으며 현재 90% 초반대를 유지 하고 있다. 주로 스마트폰 전력반도체와 터치스크린칩, 보안카메라용 이미지센서, UHD TV용 디스플레이 구동칩 수주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하이텍은 올해 웨어러블, IoT, 아몰레드(AMOLED) 등 새롭게 등장하는 분야의 시장선점에 주력하고 병목공정 해소 등 생산성향상 활동을 통해 매출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속형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를 생산·판매 중에 있는 동부대우전자도 1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멕시코·칠레에서는 냉장고, 베네수엘라에선 전자레인지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LED조명업체인 동부라이텍은 업계 불황에도 불구 지난해 매출 848억 원과 영업이익 43억 원을 달성했다. 생산 공장을 중국 옌타이로 옮겨 제조원가 감소와 산업용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 매각 난제 여전…동부, 매각보다는 ‘독자생존’
하지만 주요 계열사의 매각이 아직 난제로 존재한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동부대우전자 인수 당시 인수대금 중 49%를 댔던 투자자들과 ‘2015년 말까지 순자산 1,800억 원을 유지해야 하며 충족하지 못할 시 매각에 나설 수 있다’라는 약정을 맺은 바 있다. 또 동부하이텍 채권단도 여전히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측은 동부대우전자 순자산이 1,800억 원을 넘어 재매각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며 동부하이텍 역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매각보다는 독자생존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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