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일반산업단지 1차 분양 입찰에서 아깝게 탈락한 H사 컨소시엄과 Z사가 2차 입찰에 나선 가운데 H사가 분양 공고 직전에 업종코드를 추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해당 필지는 2차 공고에서 업종코드 C28 업체를 대상으로 분양이 예정돼 있었다. 때문에 H사 컨소시엄은 2차 분양 입찰에 참여 할 수 없었으나 업종코드를 추가하면서 2차 분양에 나설 수 있게 된 것.
계양구의 서운일반산업단지 사업은 지난 2013년 민관 협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계양구의 미래비전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 계양구 산하 효성공단가 포화 상태인데다 용도변경 등으로 대체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서운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 등을 계기로 추진된 서운일반산업단지 조성은 사업 초기부터 교통 등 최적의 입지 조건으로 인해 인천 지역은 물론 수도권 등지의 많은 제조업체들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계양구는 서운일반산업단지 특수목적법인(SPC)를 인가하고 계양구청 출신 A씨를 사장으로, 구정에 우호적인 시의원 출신 B씨를 이사로 선임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구청의 입맛에 맞게 회사 임원을 내정했다는 뒷말이 무성했다고 한다.
이같은 잡음 속에 출범한 서운일반산업단지 사업은 지난해 말 분양 공고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입지별로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됐다.
인천시와 계양구 내의 건실한 업체는 물론 타 지역의 업체도 입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서운일반산업단지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이 사업은 초기 공고 때부터 원칙 없는 공고 기준 변경 등으로 논란이 일었다. 일부에서는 특정 업체를 입주시키기 위한 기준 공고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운일반산업단지 내 5,600평 정도의 대형 평수의 경우 1차 분양 공고 당시 신청자가 없어 재공고를 통해 신청자를 모집했는데 이 과정에서 분양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원칙 없는 재공고 기간 선정은 물론 이번 분양 대상 용지인 C28업종을 사전에 미리 알고 준비한 듯 보이는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상 용지 분양을 신청하는 등 논란거리가 야기됐지만 계양구청과 서운일반산업단지 측은 법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애초 서운일반산업단지는 지역 내 제조업과 수도권의 건실한 제조업체 위주로 모집하고자 준비한 일반 산업단지로 일반 부동산업자가 개발한 부지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그런데 이번 서운일반산업단지 입주업체 모집의 경우 분양공고는 물론 입주 심사부터 계양구의 미숙한 업무 처리는 물론 이 과정에서 모집 심사의 공정성 시비까지 일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계양구와 산업단지사업 주체 내부에서도 심사위원의 심의 없이 내부의 몇몇 인사가 채점한 기준을 근거로 일방적으로 입찰 확정 공고를 냈다고 주장이 나오고 있는 데다 심지어 2차 재공고 조차도 당연히 있어야 할 내부 결재에서 내부 담당 본부장의 결재 없이 바로 A대표의 결재로 공고를 내고 업체를 모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서운일반산업단지는 2차 입찰공고를 내면서 입주 기업의 지원을 받았으나 이 과정에서 계양구 산업단지 내부와 입주 입찰 기업과의 공모 가능성을 보여 주는 입찰 행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입찰 공고는 H사 컨소시엄과 Z사가 입찰에 참여했는데 일부에서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 등의 소문이 나돌면서 Z사가 심사에 공정을 기해 달라며 계양구청에 공문을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취재 중 확인 한 내용은 H사 컨소시엄과 Z사는 이미 1차 분양 때도 아깝게 차순위자로 분양을 받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Z사는 1차 분양 필지인 업종 코드 28로, H사 컨소시업은 29로 신청했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이번 재공고 분양필지는 업종 코드 28을 대상으로 한 분양이었다. 취재 결과 이상한 점은 분명 1차 분양 때 29코드로 입주 신청을 한 H사가 2차 분양 때는 28로 신청한 것이다. 그것도 입주 공고을 앞두고 한 달 전에 급조해 공장 등록 코드를 딴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내부 정보 누출 가능성과 지원 자격 취득을 위한 편법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2차 분양 공고 시점 기준으로 업종 코드 28을 등록해야 한다는 공고문을 그대로 따른 만큼 계양구청에서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 내부자와 H사 컨소시엄과의 사전 소통이 없이 인지가 가능했겠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서운일반산업단지 내부자가 H사 컨소시엄 업체에 사전에 분양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까지 제기 되고 있다.
이와 관련 Z사 관계자는 “지역발전을 위해 준비한 계양구 서운산업단지가 공정성을 잃고 추문에 휩싸인다면 이 산업 단지의 미래는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선량한 입주업체가 피해를 입는 일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계양구청은 Z사의 이같은 의혹 제기와 더불어 <일요주간>이 취재에 들어가자 25일로 예정돼 있던 입주 심의를 연기한 상태다.
계양구청 측은 Z사에 공문을 보내 "현장 실사를 통해 H사가 C28 업종을 영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법률자문 결과에 따라 입주 심의를 진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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