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드보복 여파로 중국 공장 ‘올스톱’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7-08-30 17: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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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공장 대금 밀려 부품공급 차질..4개 공장 가동 중단
▲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지난주부터 중국 베이징(북경)에 있는 1~3공장과 창저우의 4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현지 부품업체에 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플라스틱 연료 탱크 등을 공급하는 부품사 베이징잉루이제가 납품을 거부한 탓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여파로 인해 중국 4개 공장에서 가동을 중단했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지난주부터 중국 베이징(북경)에 있는 1~3공장과 창저우의 4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사드 보복 여파로 인한 판매 부진으로 현지 부품업체에 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플라스틱 연료 탱크 등을 공급하는 부품사 베이징잉루이제가 납품을 거부한 탓이다.


이 부품사는 지난 22일부터 납품을 중단했으며 현대차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은 25일 현재 1억 1,100만 위안(약 18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총 매출의 68%가 베이징 현대차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대금을 지급하는 주체가 현대차가 아니고 베이징현대인데, 최근 중국 내 판매가 급감하면서 자금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원만히 해결해 공장을 재가동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사드 보복 여파로 인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내 판매 목표를 당초 125만대에서 80만대로 낮췄으나 이 마저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자동차의 특성상 부품 하나만 공급이 안 돼도 차량 제작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현지에 진출한 140여 개 한국 부품업체들도 한계를 맞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145개 우리나라 업체(조합 회원사 중)가 289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베이징현대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이들 공장의 가동률은 50% 이하로 떨어져 수익성도 빠르게 악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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