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탱크 입찰 담합’ 건설사들, ‘한통속’ 혐의 인정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7-09-05 15: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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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5천억대 ‘LNG 저장탱크’ 입찰 담합, 건설사들 첫 재판서 혐의 인정
▲ 이준식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입찰담합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공사에서 3조5000억원대의 입찰을 담합한 혐의로 법정에 선 10개 건설사와 임직원들이 혐의를 인정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건설사 10곳과 소속 임직원 20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건설사 측 대리인과 임직원 대부분은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자리해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기소된 건설사들은 대림산업, 한양,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경남기업, 한화건설, 삼부토건, 동아건설산업, SK건설 등 10곳이다.


앞서 10개사는 지난 2005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한국가스공사가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발주한 12건의 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사와 투찰금액 등을 합의했다. 이들은 합의 후 입찰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총 3조5495억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대부분 기업들은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양형에 대해서만 다투기로 했다. 다만 삼부토건 측은 변론 준비를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변호인들의 요청에 따라 재판부는 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9월26일 오전 10시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사전에 낙찰예정사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담함에 가담했다. 13개 건설사는 2005~2006년(1차-5건), 2007년(2차-3건), 2009년(3차-4건) 등 총 3차에 걸쳐 각 공사별 낙찰자를 정하고 다른 건설사와 공사물량을 사전 배분 했다.


이외 이들은 또 지난 2010년 1월 10개사 영업부장들의 모임에서 합의한 대로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배정받은 공구 이외의 공구는 들러리 입찰을 하는 방식으로 조작한 가격을 입찰해 다른 건설사의 입찰행위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건설사 담합은 최저가 낙찰제에서 발생한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건설사 13곳에 대해 3516억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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