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종합건설, 공사수주 ‘갑질’의혹..최종계약서 자기네만 ‘쏙’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7-09-08 16: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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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종합건설, 소형업체와 공동입찰 진행..최종 계약 단계서 ‘뒤통수’
▲ 양우종합건설(구 TEC건설)이 최근 ㈜귀뚜라미가 발주한 ‘마곡지구 귀뚜라미 연구센터’ 신축 공사를 수주한 것과 관련해 소형업체에 색다른 ‘갑질’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양우종합건설 홈페이지)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양우종합건설(구 TEC건설)이 최근 ㈜귀뚜라미가 발주한 ‘마곡지구 귀뚜라미 연구센터’ 신축 공사를 수주한 것과 관련해 소형업체에 색다른 ‘갑질’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8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소형 건설업체 대표인 유모(48)씨는 올 4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마곡 일반산업단지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했다. 유씨의 건설사는 매출액 50억원 정도에 불과해 유씨는 공사를 따내기 위해 더 큰 업체와의 공동 입찰(컨소시엄)을 시도했다.


유씨는 매출액 2,000억원 규모의 1군 건설사 양우종합건설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고, 컨소시엄 구성 2주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러나 최종 계약 단계만 남겨둔 채 유씨는 수주 대상에서 배제됐다. 최종 계약 단계에서 양우종합건설의 이름만 올라간 것이다.


이에 유씨는 양우종합건설 측에 합의사항을 이행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계약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와 관련 유씨는 “시공 지분을 51대 49로 나누기로 하고 입찰에 참여했었다”면서 “계약에서 빠진다는 아무런 설명도, 고지도 없었다”고 호소했다.


또 유씨는 권리를 찾기위해 소송도 진행 중인 상태지만, “회사가 자본금 잠식 상태인데 긴 소송을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자사는 이와 관련 양우종합건설 측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자세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이번 공사 수주는 서울 강서구 마곡 일반산업단지 D28-1블록에 들어서는 사업으로, 도급액은 약 400억에 달하는 382억원(부가세 포함)이다. 지하 3층∼지상 11층, 연면적 3만9508㎡ 규모로 교육연구시설 중 연구소 및 부대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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