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건축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석면’ 문제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SK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하는 과천 주공2단지가 석면 악재에 휩싸였다.
과천주공 2단지 재건축 철거 현장에서 석면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석면조사 정보를 공개한바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주공2단지 재건축 공사 현장의 주거동과 상가동에서 총167개의 샘플링 시료를 채취해 13일 통보된 시료 분석 결과 주거동의 샘플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상가동에서 채취한 3곳의 시료에서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석면은 상가동 1층 천장재 1곳 백석면 2%, 갈석면 6%, 상가동 2층 로비 유리창틀 코킹재(외부) 곳 백석면 3%, 상가동 2층 강의실 복도 입구 창틀(외부) 코킹재 1곳 백석면 2%다.
과천주공 2단지, 전면 작업 중지·석면 재조사

이에 13일 안양고용노동지청 등 관계당국은 과천주공 2단지에 전면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10월 13일까지 전체 현장에 석면 재조사를 실시하라고 행정조치했다.
이로써 SK건설과 롯데건설은당초 해당 아파트 단지에 대한 재건축 분양을 오는 11월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차질이 예상된다. 35층의 21개 신축아파트(2128세대)의 2020년 입주 계획도 틀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태는 인근에 위치한 문원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석면조사 공개를 요구하면서 빚어졌다. 문원초등학교 학부모들과 주민들은 안전한 석면철거를 요구하며 석면조사 및 철거계획에 대해 SK건설, 롯데건설에 정보 공개를 요구했지만 이들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했다.
이는 지난 4일 과천 시청 앞에서는 석면과 관련해 문원초등학교학부모 집회로 번졌고, 지난 5~6일에는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교 거부 사태도 초래했다. 1000여명 규모의 대규모 결석 사태가 벌어지자 국회의원들이 현장 방문에 나서는 등 문제가 커질 전망이 보이자, 과천주공 2단지 재건축조합 측은 그제서야 석면조사보고서를 내놨다.
‘소리 없는 살인자’ 석면

석면이란 화성암의 일종으로, 섬유상의 천연광물을 말한다. 높은 인장력, 단열성, 방부성, 절연성 등 여러 가지 우수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시멘트, 섬유, 건축재료 등 매우 광범위하게 이용돼 왔다.
그러나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유입될 경우 배출되지도, 녹지도 않으며 인체내에서 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기도 한다. 특히 석면 분진이 폐에 들어갈 경우 폐조직이 만성 섬유증식을 일으키는 석면폐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산업안전관리법에 따르면 건축자재에 많이 사용되는 사문석 계열의 백석면은 발암 유해도가 높아 2009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또 각섬석 계열의 갈석면도 발암성이 높아서 청석면과 함께 1997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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