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펫폴] ⑨버려지는 아이들

백민정 / 기사승인 : 2017-09-18 06: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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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방황하는 버려진 반려견들

버려지는 개들...!


견주의 단순하고 쿨 한 결정


그 후를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는가


심리적 공포와 막막함 등


그 실체가 겪어내는 고난 이외에도


우연히 그 개를 보게 된 제3자들의


난감하고 복잡한 심정들도


적잖이 씁쓸한 감성적 피해이다


거기 두고 그냥 와야 하므로 그러하다.



아픔 배고픔 추움 더움 두려움 등


멈춤 절대 없이 조여오는 것들 이외


운 없는 와중에 정말 더 운 없게 되면


유기의 실체인 그 생명은


당장 죽이는 일명 개장수의 개가 되거나


열흘쯤 후 죽이는 일명 공공의 개가 된다



골목골목


냄새 따라서 사람 피해서


어쩌다 아는 척 부르는 소리에 갈등하며


그렇게 노심초사 한입 먹으려 헤매다가


더러는 낙담으로 목숨 버리고


더러는 지쳐서 사그라들고


대부분 이름 없이 흙으로 돌아가서도


기억 속 주인을 잊지 않는 미련탱이 개ㅠ



객관적 잣대로 이들을 살펴봐도


보호소의 넘치는 개체수도 문제이고


사설의 넘치는 분쟁들도 문제이며


잔혹역사 들이대는 개시장은 수치이다


작은 것이 움을 틔워야 큰 것에 이른다


작은 것이 주인이며 씨앗이며 시작이다


소중하며 청아하며 강인한 시작


그것은


개인개인의 각성과 감시와 바름이다



버리지 말자


그냥 지나치지 말자


무엇보다 먹지 좀 말자


두번 말하기도 난감 창피한 먹방


제발 좀 먹지 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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