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

황성달 기자 / 기사승인 : 2017-09-19 12: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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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황성달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큰아들의 필로폰 투약 사건으로 또 다시 머리를 숙였다.


남 지사는 19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 아이는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다.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다”고 안타까워했다.


남 지사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번 일과 관련돼서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것이 없다. 당에도 저의 이런 문제가 당연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죄송하다라는 말씀드린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


남 지사는 이날 아들을 면회할 예정이다.


그는 ”오늘 영장실질심사가 오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들을 보고 싶다“며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정이 흔들림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저는 경기도지사로서 우리 천만이 넘는 우리 경기도민의 부름을 받고 선택됐다. 공인으로서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할 것”이라며 “나머지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14일부터 독일 등 유럽 출장 중이었던 남 지사는 큰아들의 필로폰 투약 사건으로 조기 귀국했다.


큰아들 남모씨(26)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지난 17일 오후 11시께 서울 강남구청 인근에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남씨는 2014년 군 복무시절 후임병 폭행·추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남씨는 당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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