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간부, 유성기업 노조원에 ‘취중 폭행 논란’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7-09-21 16: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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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간부, 유성기업 농성장서 노조원 폭행..“범행동기, 기억 안나”
▲ 현대차그룹 간부가 하청업체인 유성기업 노조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현대차그룹 간부가 하청업체인 유성기업 노조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간부 A(49)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현대차 사옥 앞에 설치된 유성기업 노조 농성장을 찾아와 천막을 훼손하고 노조원 B(29)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앞에서도 노조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범행 동기에 대해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등의 진술을 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개인의 일탈일 뿐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성민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개인의 일탈이라고 하더라도 현대차가 유성기업 노조에 대해 얼마나 불편한 시각을 가졌는지가 무의식중에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성기업범시민대책위원회(유성범대위)는 지난 2016년 5월 17일부터 사측과 원청업체인 현대차그룹가 공모해 노조를 파괴하려는 행위에 항의하는 노숙 농성을 1년 넘게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월 “유성기업은 2011년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의 와해를 독촉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고, 현대차가 이에 공모했다”며 현대차와 현대차 임직원 4명을 기소했다.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도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부당노동행위와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징역 1년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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