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메달 공개 …가격은 얼마?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7-09-21 09: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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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한복 착안해 한국미 물씬 풍겨
▲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잔디사랑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공개 행사에서 금은동 메달을 공개한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이 21일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메달 정보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 금메달은 586g으로 역대 올림픽 메달을 통틀어 가장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가장 무거웠던 금메달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이었으며 576g이었다.


2014년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은 531g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는 금메달과 은메달은 순은(순도 99.9%)으로 제작되며, 금메달의 경우 순은에 순금 6g 이상을 도금해야 한다고 나와있다.


평창 올림픽 금메달 도금 무게가 최소치인 6g라고 가정하고 계산해보면 순수 광물의 가격만70만 원이 넘는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 580g은 약 41만 8천 원, 금 6g은 약 34만 1천 원으로 합해서 약 76만 원이다. 2012년 가장 비쌌던 런던 하계올림픽 때와 비슷하다. 소치 올림픽 금메달은 약 65만 원 수준이었고, 지난해 리우 하계올림픽도 60만 원 대였다.


메달가격을 광물의 시세만으로 책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평창올림픽은 메달을 목에 걸 리본(스트랩)도 기존과 다른 독특한 소재가 활용되는 등 각종 요소를 종합적으로 따지면 금메달 가치는 1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창올림픽 메달 스트랩은 한복에 사용되는 갑사 소재가 활용됐으며, 자수도 포함돼 한국의 미가 물씬 풍긴다. 메달의 디자인은 전면에서 보면 대회 엠블럼과 사선이 시선을 끈다.


사선은 측면에 입체적으로 새겨진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을 딴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 문양에서 시작돼 뻗어 나온다.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문자와 사선이 연결되는 부분의 경우 제조가 상대적으로 어려웠고, 스트랩도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소재다 보니 실험적인 요소가 많다"면서 "기존 재료에 다른 기법을 통해 입체적 구성에 좀 더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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