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보이스피싱에 속아 금융기관에서 돈을 찾으려던 시민이 한 은행원의 기지로 3천만원이라는 돈을 모두 날릴 뻔 했던 아찔한 순간을 모면했다.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 지난 15일 오후 1시 경 남구 무거동 서울산새마을금고에 30대 여성 A씨가 방문해 은행사 직원 이씨에게 "신용등급을 조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조회 목적을 묻는 말에 A씨가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불안증세를 보이자 이씨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로 보고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무거지구대 경찰관들은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범행임을 알리며 A씨를 안심시켰다.
A씨의 말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이라고 밝히며 A씨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전화가 왔고 신용등급이 최저로 떨어졌으니 자신의 계좌에 있는 3천만원을 인출해 직원에게 확인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모든 행동은 CCTV로 지켜보고 있으니 은행 직원에게도 절대 말하면 안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범죄사건의 수법은 "일단 돈을 찾아 집 냉장고 등에 보관하게 한 뒤 피해자를 집 밖으로 유인, 돈을 훔쳤다"면서 "사기범의 말을 절대 믿지말고 이상한 전화를 받으면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울산경찰청장은 이날 서울산새마을금고를 방문, 큰 피해를 막았던 이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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