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추석 앞두고 ‘기도 뚫는’ 응급처치 주목..‘하이리히법’ 방법은?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처치법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졌다.

추석에는 송편 등 질긴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도가 막힐 경우 실시해야 할 ‘하임리히법’의 숙지가 요구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물질·음식물로 인해 기도가 막힐 경우 3∼4분 이내에 의식을 잃게 되고, 4∼6분 후에는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보통 작은 이물질의 경우 강하게 기침을 하면 이물질이 제거되는게 일반적이지만, 기침으로도 이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면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이 큰 도움이 된다. 소방청은 음식물로 인해 기도 폐쇄가 일어나면 환자에게 먼저 기침을 하도록 유도하고, 환자가 기침마저 할 수 없을 때는 하임리히법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연령에 따라 방법이 다르다.

성인의 경우 환자가 숨쉬기 힘들어하며 기침을 하지 못할 경우, 기도 폐쇄로 판단하고 주변인 중 특정 사람을 지목해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주변인들은 환자의 복부를 압박해 이물질 제거를 돕는다. 환자의 등 뒤에서 주먹 쥔 손을 배꼽과 명치 중간에, 엄지손가락은 배에 닿도록 놓는다. 다른 한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한쪽 다리는 환자의 다리 사이로, 반대쪽 다리는 뒤로 뻗어 균형을 잡는다. 이후 팔에 강하게 힘을 주면서 배를 안쪽으로 누른 뒤 위로 5회 당겨준다.

임신부나 고도비만의 경우 가슴 부위를 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단 환자가 스스로 기침을 할 수 있다면, 방해하지 말고 스스로 기침을 하도록 해야 한다.

1세 이하나 체중 10㎏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기침을 하거나 의사 표현을 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쉰 숨소리나 쉰 울음소리를 내거나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날 때 기도폐쇄로 본다.

성인과 같은 방법으로 119를 부른 뒤 하임리히법을 실시하면 된다. 왼손으로는 영아의 턱을, 오른손으로는 뒤통수를 감싸 천천히 안아올린다. 하임리히법 시행자의 허벅지 위에 영아의 머리가 아래쪽을 향하도록 엎드려 높는다. 손바닥 밑 부분으로 등 중앙부를 세게 5회 두드린다. 이후 영아의 턱과 뒤통수를 감싸 반대쪽 허벅지에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바로 눕힌다.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보다 약간 아래 부분에 두 개의 손가락을 놓고 4cm 정도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5회 눌러준다. 이물질을 뱉어내거나 119가 도착할때까지 등과 가슴 압박을 5:5 비율로 반복한다.

만약 환자가 의식을 잃을 경우에는 바로 심폐소생술로 전환해야 한다.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응급환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시행해서는 안 되며 의료인이나 119 구급대원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

앞서 윤상기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명절에 사고를 대비해 하임리히법 등 기도폐쇄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숙지해달라"며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119에 신고한 후 119구급상황관리사의 안내를 받아 응급처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