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4년새 10배 급증했는데 기소율은 고작 14%

황성달 기자 / 기사승인 : 2017-10-06 03:14:29
  • -
  • +
  • 인쇄

[일요주간=황성달 기자] 매년 14개 지역에서 아동학대 범죄 접수는 증가한 반면 기소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아동학대 범죄 접수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아동학대범죄 접수율은 4년 간 10배 가량 증가했다.


아동학대 범죄 접수 건수는 2013년 459건, 2014년 1019건, 2015년 2691건, 2016년 4580건, 올해 7월까지 3001건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면 기소율은 매년 줄었다. 지난 2013년 31%였던 기소율은 지난해 14%까지 떨어졌다. 아동학대 관련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아동학대를 바라보는 검찰의 시각은 오히려 관대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 의원은 “검찰은 아동학대 범죄에 보다 더 엄정한 잣대로 바라봐야한다. 법무부가 아동학대 기소율 하락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분석해 수사에 소홀함이 없는지 살펴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도 아동범죄자의 형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에 계류하고 있는 만큼 심층적인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성달 기자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