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국정원 결탁 혐의 전면 부인..“내가 왜 만나냐”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7-11-06 13:59:5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방송장악 공모 의혹’ 김재철 전 MBC 사장 6일 검찰 출석, 혐의 전면 부인
▲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과 결탁해 MBC 방송 제작에 불법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재철(64) 전 MBC 사장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과 결탁해 MBC 방송 제작에 불법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재철(64) 전 MBC 사장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김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오전 10시 1분께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 전 사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 사장은 “MBC는 본부별로 운영되는 체제다 보니 내가 보도국장이나 편성국장에게 특정 기사나 프로그램을 빼라고 지시하는 일은 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며 “MBC는 방송장악을 할 수 없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사장은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국정원이나 청와대와 교감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건을 받은적 또한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MBC 공채 기자로 입사해 31년 만에 사장이 된 내가 국정원 담당자를 왜 만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만난적 있냐'는 질문에도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사장을 상대로 당시 국정원의 관여 정도, 국정원의 방송 장악에 협력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김 전 사장은 지난 2011년께 국정원 관계자와 결탁해서 MBC 방송 제작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MBC 정상화 문건의 내용을 전달받아 김미화씨 등 연예인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특정 기자·PD 등을 업무에서 배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 이날 중앙지검 현관 앞에서는 MBC 노동조합원 30~40명이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이하 개혁위)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66) 전 원장 시절인 지난 2010년 방송 장악을 위해 MBC, KBS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 PD, 기자, 작가 등의 성향을 파악한 문건을 만들었다.


이에 개혁위는 당시 국정원이 정부 비판적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관련 보도를 한 이들에 대한 인사 개입 등 압박 활동을 펼친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달 30일 김 전 사장을 비롯해 'MBC 2인자'로 불리던 백종문 부사장, 전영배 전 기획조정실장 등 당시 MBC 임직원 3명의 주거지 및 현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압수수색 대상에는 당시 MBC를 담당하던 국정원 직원,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도 포함됐다.


한편 이날 중앙지검 현관 앞에서는 MBC 노동조합원 30~40명이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김 전 사장이 모습을 보이자 "김재철을 구속하라"등 구호를 외쳤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