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갈암의 경세(經世)철학서 ‘홍범연의’, 국역본 발간

이수전 센터장 기자 / 기사승인 : 2017-11-30 07: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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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연의, 국가 통치원리 집대성한 영남학파 경세철학의 총결정체
4년간의 작업 끝에 한글 번역본 재 탄생
세상을 다스리는 큰 뜻을 담은 경세(經世)철학서 한글번역본 발간 행사에 참석한 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상을 다스리는 큰 뜻을 담은 경세(經世)철학서 한글번역본 발간 행사에 참석한 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요주간=이수전 센터장] ‘홍범연의’ 국역본 발간기념 학술 강연이 29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개최됐다.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이날 “존재 이휘일 선생이 집필을 시작하여 그의 동생인 갈암 이현일 선생과 함께 저술한 ‘홍범연의’는 국가 통치 원리를 집대성한 영남학파 경세철학의 총결정체”라면서 “4년간의 한글화 작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선현들이 가진 고귀한 전통문화와 진정한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갈암 12대 이원흥 종손은 “존재와 갈암 형제분의 역작인 홍범연의가 국학진흥원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원으로 국역본으로 발간됐다”면서 “이를 통해 누구든지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꼄, 무엇보다 홍범연의를 통해 국가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삶의 철학과 방식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이완재 영남대학교 교수는 ‘홍범연의와 영남학파의 경세철학’이라는 기조강연에서 “홍범연의는 9가지 원리로 구성된 통치자의 기준과 철학인 65자의 홍범 구주를 45만자 가량의 세부적인 설명을 덧붙여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범연의는 총 28권 76항목으로, 정치 주체의 확립에 관하여 기록한 황극 2권과 정책 전반에 관한 문제들을 다룬 팔정 19권 및 7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백성들이 먹고 사는 가장 기본적인 식(食)의 문제와 관련하여 농업을 장려하고, 널리 저축하며 재난대비와 흉년을 구제하는 요령 등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존재, 갈암의 현손인 이석호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는 홍범연의에 대해 “나라를 통치하고 정책을 입안하는 철학적인 근본 원리와 사상을 사람들의 모양새, 언어 등 보고 듣고 생각하는 인간의 행위에 중점을 두고 편찬한 인본 중심 철학의 집대성 작품”이라고 평가하며 “오늘날의 정치행위와 구체적인 정책 실천 방향에도 접목될 수 있도록 실학적인 측면에서 사회적 가치 나눔과 행복경제 구현의 정신을 보여준 선현들의 놀라운 지혜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홍범연의는 나라를 통치하는 근본사상과 원리를 인간 중신의 구체적인 실천행위와 연결시킨 경세철학의 귀한 자료이다. 또 많은 이들에게 나눔과 배려를 통한 사회적 경제 운영정신을 구현하는 전략적인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서 그 가치가 더 높다.


이에 우리는 홍범연의를 국민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통해 가치를 재정립 할 수 있는 지혜서로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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