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무단사용’ 취업실적 부풀린 상담사 32명 적발

한근희 / 기사승인 : 2017-12-20 16: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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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 지자체 일자리센터 등 취업알선을 담당하는 기관의 일부 상담사들이 구직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해 취업실적을 부풀리기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새 정부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 기조에 맞춰 취업실적 평가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취업지원 알선망(워크넷)에서 구직신청 후 즉시 구직신청 삭제하는 사례가 이례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8일 고용노동부는 경기 지역 한 지청의 산재예방지도과 근로감독관 A팀장이 건설사로부터 성접대를 포함, 두 차례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감찰을 통해 확인돼 A씨를 직위해제 했다. (사진=일요주간DB)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지자체 일자리센터, 고용센터(고용노동부), 새일센터(여성가족부) 등의 일선 취업알선 담당자 32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구직자 취업실적을 부풀리고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부는 예전부터 이어져온 이러한 잘못된 업무 양태를 뿌리 뽑기 위해 조사과정에서 확인된 취업실적 허위·조작내용 중 주요 위반사항에 대해서 관계 법령에 따라 수사당국에 형사 고발, 징계요구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또 이번 조사를 토대로 취업알선 담당자들에 대해 추가 실태조사를 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개인정보 보호 강화와 실적 조작 방지를 위해 워크넷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면적 재점검과 함께 대대적 개편도 추진한다.


아울러 과도한 실적 경쟁보다는 구인·구직자에게 보다 나은 취업지원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자체와 취업실적 평가기준 재정비도 한다.


이와 함께 이전부터 준비해온 구직자나 구인자가 자신의 구직·구인정보를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기 개통해 취업지원 업무와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개인정보 무단 사용을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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