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 “한국 추월한 중국,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18-01-15 10: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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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조무정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CES와 같은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의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선진 기업과의 사업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등 투자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11~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를 찾아 “디지털 혁신으로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異種) 산업에서도 우리가 배울 것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이학성 ㈜LS 사장(CTO, 최고기술책임자), 김봉수 수페리어에식스(SPSX·미국 최대 전선회사) 사장 등도 함께했다.


최근 LS엠트론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그룹의 미래 사업 준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구자은 부회장과 주요 회사들의 CTO, R&D 담당 임원들이 세계 미래 기술이 집약된 전시회에 대거 동행한 것이다.


구 회장과 주요 임원들은 이틀에 걸쳐 현대·기아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을 비롯한 AI, AR(증강현실),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분야 글로벌 선진 기업인 화웨이, DJI, 도요타, 다쏘 등의 전시관을 찾아 최신 기술 트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구자열 LS 회장(오른쪽)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8에 참관해 기아자동차의 스마트 터치 에어벤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구자열 LS 회장(오른쪽)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8에 참관해 기아자동차의 스마트 터치 에어벤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번 CES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보고 “첨단 기술 분야는 물론 IT, 제조업 등 전 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고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이번 CES의 주제가 ‘스마트시티’ 인데, 우리 LS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전력, 자동화, 그리드 분야에서만큼은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과 적극 협력하는 등 중국을 위협이 아닌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함께 동행한 임원들에게 주문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2018년을 ‘글로벌 넘버 1이 되기 위한 DNA를 갖추는 해’로 선포하고 해외 사업의 역량 강화를 강조하며 올해 해외 현지의 역량 있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과감히 추진하고 해외전문가를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영 방침의 하나로 지난해 10월 일본 홋카이도에 LS산전이 준공한 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 참가해 그룹의 스마트에너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12월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따로 시간을 내어 중국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의 현지 지역본부장 및 법인장들과 상하이에서 만나 중국 사업 현황을 챙기는 등 해외로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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