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현직 여검사가 과거 검찰 간부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서 근무하는 서지현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동석했던 당시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검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서 검사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 모든 일이 벌어진 이유를 알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인사발령의 배후에 안 검사가 있다는 것을, 안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도 했다.
또 서 검사는 이와 관련해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더욱 큰 주목을 받고있다.
서 검사는 뉴스룸 출연 이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주위에서 피해자가 직접 나가서 이야기를 해야만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 이야기에 용기를 얻어서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 검사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성폭력의 피해는 내가 입었음에도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일을 당했구나’라는 자책감에 괴로움이 굉장히 컸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와 범죄 피해자 분들께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 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는 것을 얘기해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 검사에 따르면 그는 서울 북부지검에서 근무하던 2010년 10월 경 어느 장례식장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는 안태근 전 검사가 동석했으며, 안 전 검사는 서 검사의 바로 옆자리에 앉아 허리를 감싸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시간 했다.
이후 사건은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안 검사로부터는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서 검사는 2014년 사무감사에서 다수 사건에 대해 지적을 받았고, 이를 이유로 검찰총장의 경고와 전결권을 박탈당했다. 또 2015년에는 원치않는 지방 발령도 받았다. 그러면서 서 검사는 이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의 모든 배후에는 안 전 검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배후 인물로 지목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 검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혀 기억이 없다”고 밝혔으며, 안 전 검사 또한 “오래 전 일이고 문상 전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안태근 전 검사는 지난해 6월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내면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부적절한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면직 처분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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