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김지민 기자]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를 무릅쓰고 1년 7개월만에 신형 파사트GT와 함께 국내 시장에 복귀한 가운데, 과거 폭스바겐이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배기가스 생체 실험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생체실험 사건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2014년 미국 민간 연구소가 EUGT의 의뢰를 받아 원숭이 10마리를 대상으로 배기가스 실험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독일 언론들도 2012년~2015년 사이 폭스바겐·다임러·BMW로 구성된 '유럽 운송분야 환경보건연구그룹'(EUGT)이 25명을 대상으로 배기가스 인체 실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생체 실험은 지난 2014년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0마리의 원숭이를 밀폐된 실험실에 가두고, 폭스바겐의 디젤차 모델 '비틀'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흡입하도록 하는 실험이었다. 이 실험을 진행한 미국의 연구소는 뉴멕시코 소재 러브레이스 호흡기 연구소(LRRI)로 알려졌으며, 약 73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실험은 지난 2012년 디젤 배기가스를 발암물질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WTO)의 결정을 뒤집기 위한 목적이었다. 디젤엔진의 배기가스가 발암물질을 내뿜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디젤엔진 차량의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에, 디젤엔진 차량을 만드는 독일의 자동차업체들에게는 '클린디젤' 입증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실험은 '클린디젤'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이들은 목적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조작도 서슴치 않았다. 유해가스를 상당히 제거하는 장치를 장착한 디젤 차량과 낡은 미국산 휘발유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던 것.
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생체 실험은 독일 남부에 있는 아헨공대 연구소에서 2013년과 2014년, 2년에 걸쳐 이뤄졌다. 건강한 25명의 사람들에게 다양한 농도의 이산화질소 가스를 3시간에 걸쳐 흡입하게 한 뒤 인체에 대한 영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같은 실험 논란과 관련해 폭스바겐 독일 본사는 원숭이 실험에 대해서는 "당시 결정이 잘못됐으며, 개인의 잘못과 판단력 결여에 대해 사과한다"고 시인했으며, 사람을 상대로 한 실험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도 폭스바겐코리아는 1일 프리미엄 중형 세단 파사트 GT를 출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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