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엄지영 기자] 전국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이하 아시아나항공 노조)이 최근 여성 승무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지난 4일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관련 뉴스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거의 모든 매스컴에서 아시아나항공 그룹 총수인 박삼구 회장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연일 보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많은 직원들은 '결국 터질 것이 터진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그 동안 노동자들은 오너의 경영실패로 작업환경이 열악해 졌는데 이번 사태로 회사의 이미지마저 추락했으니 자괴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이는 방조와 조장을 한 경영진과 관리자들의 책임"이라며 "주말을 걸쳐 지켜본 결과 익명사이트에서 사측을 통해 동원된 직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것을 느겼는데 이는 직원들이 노동조합으로 단결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그 동안의 그릇된 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죄할 것과 해당부문 여성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 그리고 총체적인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경영진을 쇄신할 것을 강조한다"고 하며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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