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GM자본 적자경영 노동자에 전가...외국자본 두둔 적폐정치인·언론이 문제"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18-02-20 13: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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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GM자본 자구책 우선적으로 취하고, 문재인 정부도 나서야" 촉구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최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고용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이하 노조)가 일방적인 군산공장 폐쇄에 대해 지엠자본을 규탄하며 한국GM 30만노동자의 고용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노조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GM자본 규탄 및 대정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노조는 ”우리는 노동조합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군산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을 통보한 파렴치한 GM자본을 규탄한다“며 ”GM자본은 정부의 갖은 혜택을 받았음에도 제대로 된 투자도 없었고, 공개되지 않은 한국GM의 경영실태와 정부의 무능력으로 인해 노동자생존권이 벼랑 끝에 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GM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결과적으로 한국GM 적자경영 사태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묵묵히 일만 한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비열한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결코 용납지 않을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대우차 매각 후 GM자본에 대해 어떠한 경영감시도 하지 않은 정부(산업은행)의 무책임한 행태에 기인한다“며 ”GM자본의 이익에 따라 물량 가지고 장난치는 GM자본을 추궁하지 않는 정부, 오히려 이자놀이로 노동자 고혈을 빼먹는 외국자본을 두둔하는 적폐정치인과 적폐언론 덕에 GM자본은 제멋대로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국GM노조(사진=newsis).

노조는 ”그러나 한국GM의 비정상적인 경영실태는 국정감사에서 이미 드러났다. 글로벌GM은 고금리이자, 이전가격 장난, 과도한 매출원가율,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로 한국GM 재무 상태는 밑 빠진 독이었고, 이제껏 노동자들의 고혈로 글로벌지엠의 배만 채워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구책도 없이 막무가내로 국민혈세를 지원해 달라는 GM자본의 요구에 노동조합은 결코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지난 정부의 적폐인 한국GM의 비정상적인 경영실태를 바로잡고 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을 지켜내야 할 것”이라며 “현 사태는 공장 정상화를 위한 노동조합의 끊임없는 요구를 GM자본이 무시한 결과이다. GM자본은 이제라도 군산공장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고 자구책으로 ‘ISP 및 상무 이상 임원 대폭 축소’와 ‘차입금 전액(약 3조원)을 자본금으로 출자 전환’, ‘구체적인 신차투입 확약 제시’, ‘내수 및 수출생산물량 확대 제시’, ‘미래형 자동차 국내개발 및 생산 확약’을 해야 할 것이다”고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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