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참다한 제품 고가 논란, "과도한 광고비 때문" vs "연구 개발비 등 포함"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8-02-20 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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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협의회 "인삼공사, 업계 평균 대비 6배 가량 높은 광고비 지출"
인삼공사 "연구 등 한국의 인삼 산업 발전 위해 노력한 측면 무시 돼"
참다한 "홍삼 제품 만들 때 고가의 기술 필요로 해 단가가 더 높아져"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국내 홍삼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자랑하는 한국인삼공사가 과도한 광고선전비로 제품의 가격을 높게 측정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브랜드별 가격에서 지시바이오에서 판매하는 참다한의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이하 소비자협의회)는 글로벌 민영기업 인삼공사가 식품제조업계 평균 대비 6배 가량 높은 광고 선전비 지출로 인해 제품이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단체는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식품제조업의 매출원가율이 평균 78%인데 반해 인삼공사의 경우 46%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꾸준히 하락하는 수삼(홍삼 제품의 원재료) 가격에도 인삼공사 제품의 가격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홍삼정 240g 제품의 경우 브랜드별로 최대 2.8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는데, 홍삼정 240g의 가격(각 사 직영몰 판매가격 기준)은 인삼공사의 정관장의 경우 1g당 825원, 농협홍삼 한삼인 1g당 742원, 지씨바이오의 참다한홍삼 1g당 917원, 이마트 홍삼나라 1g당 32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비자협의회 관계자는 “이 같은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홍삼 기능 평가 기준의 사포닌 함량(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은 비슷했다”며 “소비자들이 함량을 기준으로 가격 차이를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고려할 때 인삼공사는 홍삼 제품의 가격을 적정한 수준으로 인하할 여력이 있을 것”이라며 “홍삼제품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를 무한히 신뢰하기 보다 가격 및 주요성분의 함량을 꼼꼼히 따져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일요주간>에서도 이마트 홍삼정과 인삼공사의 홍삼정 제품을 비교해 본 결과, 이마트 홍삼정의 경우(6년근 240g 기준) 일일섭취량을 기준으로 진세노사이드가 17.1mg 함유돼 있었다. 반면 인삼공사의 홍삼정 제품은 이마트 제품보다 2.5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진세노사이드 함유량이 16.5mg에 그쳤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19일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홍삼 제품의 가격은 소비자단체가 꼽은 것처럼 광고선전비, 원재료비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연구?개발 등 안보이는 한국의 인삼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측면이 무시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삼공사 측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의 인삼 사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하고 있다. 여기에는 290가지의 안전성 검사, 홍삼의 숨겨진 기능성 발견, 우수한 품종 개발 등이 포함된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이로 인해 소비자는 항상 균일한 제품을 맛볼 수 있으며, 안심하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며 “소비자단체의 지적은 다소 억지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참다한홍삼 관계자는 가격 책정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소비자가격이 책정되는 것은 원부자재 가격뿐만 아니라 제조과정?기술?초기 투자비용 등이 전체적으로 포함된다“면서 ”제품 가격은 이 같은 과정들이 종합해서 나온 것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홍삼 제품을 만들 때 홍삼 분말을 사용해서 만드는 것 또한 고가의 기술을 필요로 하고, 단가가 더 높아지게 된다”며 “진세노사이드 함량율이 높은 것도 그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최근 수삼 가격의 인하와 홍삼 제품 가격의 연관성에 대해 “인삼 자체가 일반 농작물이랑 특징이 다르다”면서 “자본회수기간이 길기 때문에 단기간으로 결정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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