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각 결사반대” 금호타이어 노조 송신탑 고공 농성

한근희 / 기사승인 : 2018-03-02 1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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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가 송신탑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공장 지회장은 2일 오전 5시부터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송신탑에 올라가 해외 매각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두 사람은 20m 높이 송신탑에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결사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농성을 하고 있다.


노조 측은 “조합원들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고통으로 노사간 자구안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채권단은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고통이 따르는 경영정상화 계획이행(자구안)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공장 지회장이 2일 오전 5시부터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송신탑에 올라가 '해외매각 결사반대'를 외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newsis)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공장 지회장이 2일 오전 5시부터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송신탑에 올라가 '해외매각 결사반대'를 외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newsis)

이어 “채권단이 조합원과 광주시민의 반대로 무산된 중국 더블스타로의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강행하면 노사간 의견 일치를 본 자구안을 원천백지화 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해외매각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와 함께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미래비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8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차입금 만기를 1개월 연장하기로 하면서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행은 일단 유예됐다. 채권단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의 자구계획안 합의를 좀 더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사가 경영정상화 MOU(이행계획서) 체결의 전제조건인 자구안에 조속히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가 ‘해외매각 반대’를 명분으로 자구안 합의를 거부하고 있어 노사의 추가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단은 이 기간 금호타이어 노사의 자구안 합의를 설득하면서 외부자본 유치를 진행,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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