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한재영 “반성하며 살겠다”…피해자도 용서

한근희 / 기사승인 : 2018-03-05 14: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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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 성범죄,성폭력을 당한 여성 피해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계와 문화계 인사들의 사과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고은 시인 등 일부 인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 진실공방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극단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우 한재영(40)씨가 페이스북에 자신을 거명한 성추행 폭로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하루만에 사과 입장을 내놔 주목된다.


한씨는 5일 자신이 성폭력 논란과 관련해 “제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분에게 먼저 직접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통화해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과를 했고, (그분이) 받아들였으며 용서를 구했다”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상처가 됐을 그분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한다”고 전했다.


배우 한재영. (newsis)
배우 한재영. (사진=newsis)

앞서 한씨와 과거 같은 극단에서 활동했다는 A씨는 페이스북에 극단 대표 B씨와 한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B씨가 자신을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극단 선배였던 한씨에게 성추행 사실을 고백했지만 오히려 그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한씨의 사과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결론은 대표에게는 아직 사과받지 못했고, 한재영 배우에게는 직접 사과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아직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지지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다”면서 “한재영씨에게 오늘 6시쯤 통화를 했고, 사과를 받았다”고 알렸다.


A씨는 “한재영 배우는 다시는 그런 행동할 일 없다고 직접 얘기했다. 그리고 오늘 사과문을 올리겠다고 했다”면서 “이제 한재영 배우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고,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아플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또 “이 글을 처음 올릴때는 B대표에 대한 상처로 시작했다. 한재영 배우에겐 하루에 난 상처였고 그 뒤론 그런 일이 없었지만 B대표에겐 몇달에 걸친 성추행과 압박으로 고통 받았다”며 “한재영 배우가 유명해서 그런지 묻히고 말았다. 저는 그 이후 얼마가지 않아 연극을 그만두었다. 만약 그만두지 않았다면, 이 일을 고발하지 못했을 것 같다. 미투운동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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