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장, 시장 내 경계감 높아질 전망…보호무역주의 확산, 금리상승 압력"

오혜은 기자 / 기사승인 : 2018-03-05 15: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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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크레딧 시장 당분간 약세 흐름 보일 것으로 예상

[일요주간=오혜은 기자] NH투자증권이 크레딧 시장의 이슈에 대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한은 총재 연임에 따른 금리상승 압력으로 크레딧 시장 내 경계감이 당분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정민 연구원은 “지난주 국채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하향 안정화와 함께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국채 10년물의 경우 전주대비 5.1bp 하락했으나, 국채 3년물의 경우 한은 총재 연임 소식으로 전주대비 0.5bp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주 크레딧시장은 회사채에 대한 초과수요로 대외변수에도 발행시장 강세를 이어갔지만 유통시장은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며 회사채 AA- 3년물 스프레드는 0.7bp 상승했으며 크레딧 시장은 3월 들어서면서 발행시장의 강세 흐름도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산보고서 공시를 앞두면서 우량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줄어들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방어적인 스탠스를 보이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보합권에 머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종합특수강(A-)은 양호한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발행예정이던 500억원 중 200억원이 미매각을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크레딧 시장 강세 흐름도 마무리 국면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후 태영건설(A-)과 대성에너지(A+)는 모두 민평보다 낮은 금리 낙찰가가 결정돼면서 업체별 명암이 엇갈렸다. 대성에너지의 경우 안정적인 펀더멘탈로 등급 내에서도 금리 메리트는 다소 낮은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요가 몰리면서 A등급에 대한 높은 수요기반을 확인시켜 줬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단기적으로 크레딧 시장에 불안 요인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이러한 관세 부과가 현실화 될 경우 국내 철강업체는 상당한 부담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향후 관세부과 품목이 확대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초 이후 미국 재무장관의 약달러 지지발언으로 수출업체들의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투자 경계감이 다소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에서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매파적인 통화정책으로 시장 약세 압력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단기 금리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한은 총재의 연임은 1978년 이후 처음인 가운데 국내 기준금리 인상도 2분기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대내외적으로 시장 경계감을 높이는 요인들이 확산됨에 따라 크레딧 시장 역시 당분간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향후 A등급 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 역시 하이트진로(A0), 한라홀딩스(A0), 두산(A-) 등으로 강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크레딧 스프레드는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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