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미투 공감하지만 악용 가능성 있다”

한근희 / 기사승인 : 2018-03-06 16: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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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우리 국민 50% 이상은 ‘미투(Me Too)’ 운동에 공감하면서도 ‘악용 가능성’을 우려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시장조사기관 두잇서베이와 함께 국내 성인남녀 3914명을 대상으로 ‘미투운동’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4%는 ‘미투 운동이 악용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국민 절반 이상 “미투 공감하지만 악용 가능성 있다”. (newsis)
국민 절반 이상 “미투 공감하지만 악용 가능성 있다”. (사진=newsis)

우리나라 성범죄와 성폭력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매우 심각’이 55.5%나 됐다. ‘약간 심각’이 30.2%, ‘별로 심각하지 않다’가 2.5%, ‘전혀 심각하지 않다’가 0.8%였다.


‘나도 성범죄·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가 25.1%, ‘약간 그렇다’가 34.3%로 조사됐다.


‘미투운동의 취지’에 대해서는 75.5%가 ‘공감한다’고 했다. 68.8%는 ‘미투 운동이 성범죄·성폭행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답했다.


반면 미투운동 동참 여부에 관해서는 대다수가 신중했다. 해당 문항에 응답한 전체 인원 3892명 중 8.1%인 312명만이 ‘참여 경험이 있다’고 했다. 미투운동 참여자 중 성폭력 피해자는 42.0% 수준인 312명, 미동참자 3268명 중에서는 20.2%인 659명으로 집계됐다.


일부는 ‘미투운동의 악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허위 사실 유포나 정치적 이용 등 악용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겠는지’에 대해 53.4%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13.4%·약간 그렇다 40.0%)’고 답했다. ‘전혀 그렇지 않다’와 ‘별로 그렇지 않다’는 각각 8.9%, 3.7%에 그쳤다.


‘향후 미투운동에 동참 또는 지속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4.3%가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보류했다. ‘그렇다’가 33.9%, ‘아니다’가 2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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