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검출’ 피죤, 원료 관리에 구멍...공급사에 법적대응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8-03-13 0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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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못해 심려끼쳐 죄송…고객센터로 연락하면 방문 후 수거해 환불 조치”
주식회사 피죤 홈페이지 캡처.
주식회사 피죤 홈페이지에 게재된 환불 조치 내용 캡처.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종합생활용품업체인 (주)피죤에서 생산하는 스프레이 탈취제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이하 PHMG)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죤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환불 조치에 들어갔다. 아울러 원료공급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관리에 소홀했던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원료업체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2일 피죤의 '스프레이피죤 우아한 미모사향', '스프레이피죤 로맨틱 로즈향'에서 PHMG가 각각 0.00699%, 0.009% 검출됐다고 발표했으며 해당 물질이 눈에 들어갈 경우 심한 손상을 일으키고 장기간 또는 반복 노출 시 장기에 심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피죤은 같은날 “(피죤은)가습기 사건 이후에 더욱 모든 제품을 철저히 관리해왔으며 우리의 원료공급업체에게도 각종 안전검증자료를 받아 제품을 제조해 왔다”며 “그러나 이번 환경청의 유해물질 검출 지적과 관련해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원료공급업체들에게 PHMG를 비롯한 유해물질이 없음을 검증한 확인서를 받고 원료를 공급받았기에 저희 제품에 유해물질이 포함되었음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으나 그 중 하나의 원료업체에서 PHMG가 검출됐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료를 공급한 업체를 상대로 모든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저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으나 소비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피죤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환불 절차를 공지한 상태다. 피죤은 공식 홈페이지에 “피죤 고객센터로 연락 주시면 원하시는 날짜에 택배 기사가 방문해 가지고 있는 용기나 영수증을 수거한 후 지정 계좌로 환불 조치한다”며 “가까운 대형마트(슈퍼마켓, 농협 등)에서도 환불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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