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한근희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본 여성이 한 명 더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지은씨가 방송에서 말씀했듯이 추가 피해자가 더 있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저희가 알기에는 최소 1명 이상은 있다. 지금 고소하신 분들 말고 그분이 고민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분 역시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이고 관계는 우월적 지위, 권력을 이용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김지은씨는 사실을 모두 진술했고 참고인과 증거들을 통해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부연해다.
김지은시 부친이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당협위원장 출신이었고 음모나 진영논리에 의해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것이 아니냐는 정보지 내용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모든 정보들은 허위다. 본인에 대한 정보도 대부분 허위이거나 과장된 정보라는 점을 김씨에게 확인받았다”며 “이에 대한 수사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과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사건 대책위원회(대책위)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의 정지원 변호사는 “피해자를 향한 온·오프라인에서의 어떤 비난과 공격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하고 법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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