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유료 호출 논란, "시장지배적 대기업 전형" vs "AI 기반 글로벌 서비스 확대"

오혜은 기자 / 기사승인 : 2018-03-14 14: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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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 드라이버’까지 확산 우려가격 인상으로 기사와 소비자들에게까지 영향 우려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수익모델 가시화…우선호출·즉시배차 기능 추
(사진=newsis)
카카오택시 부분 유료화를 놓고 관련 업계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논란이 뜨겁다.(사진=newsis)

[일요주간=오혜은 기자] "카카오택시 부분 유료화(택시 호출)는 시장지배적 대기업의 전형적 사례이다."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4일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택시에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등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카카오택시 부분 유료화' 계획에 대해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결과적으로 택시비가 인상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연합회는 "택시 기사들이 웃돈 손님만 골라 태워 무료 승객들은 택시 잡기가 어려워지게 돼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웃돈을 주고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카카오 측의 경영 방침은 무료 전략과 무차별한 광고 등을 통한 시장 잠식 후 시장지배적 지위를 활용해 가격을 올리는 시장지배적 대기업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감출 수 없다"며 "결국 기사들에게는 사용료를, 소비자들에게는 수수료를 부과해 양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같은 가격 차별화 방침을 '카카오 드라이버'를 통해 급속도로 시장을 잠식중인 대리운전 시장에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 측의 프리미엄 대리운전 서비스의 대리기사로 선택되기 위해 결국 대리기사들은 사용료를 지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대리운전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택시의 부분 유료화 정책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수익모델이 본격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4일 “3월 말에 카카오택시는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기능을 추가해 부분유료화 를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호출' 서비스는 요금을 더 내면 AI를 활용해 배차 성공률이 높은 택시를 먼저 호출해주는 방식이며 ‘즉시배차’는 빈 택시를 바 로 배차해주는 서비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료 호출 요금은 콜비가 아닌 플랫폼 사용료로 분리돼 플랫폼 사용료에 대해 택시기사와 카카오가 수익 배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카카오택시의 평균 일 콜수는 125만으로 유료서비스 이용률 10%, 평균 유료 서비스 요금을 3000원으로 가정하면 연간 매출액은 1369억원으로 산정 된다. 수익배분율 30%로 가정하면 41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가치를 지난해 TPG컨소시엄이 평가한 1조6000억원으로 산정하고 있는데 향후 택시, 드라이버, 주차, 카풀에서 수익이 확대되면서 사업가치는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빌리티 시장 판을 키울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카풀 스타트업 ‘럭시’,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 리무진 비즈니스 스타트업 ‘이지식스코리아’ 등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인수를 진행했으며 카카오T에 AI 플랫폼 ‘카카오I’를 적용해 딥러닝 기반의 배차 시스템과 교통정보 제공을 고도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더불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일본의 ‘재팬 택시’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이용자에게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 할 예정이며 ‘이지식스코리아’를 통해 국내 이용자가 홍콩, 대만, 동남아 지역에 방문했을 때 현지 이동 수단 연결 서비스 제공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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