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옥중투쟁', 검찰과 신경전...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법정서 승부수

한근희 / 기사승인 : 2018-03-27 16: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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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 '옥중조사'를 놓고 검찰과 이명박 전 대통령간 날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27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하는 변호사에게 조사에 응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무산됐다. 해당 변호인도 이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검찰은 28일에도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해 서울 동부구치소로 향할 예정이다.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newsis)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newsis)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내일 다시 부장검사 등이 직접 이 전 대통령을 만나 조사에 응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28일 오전 10시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을 모두 구치소로 보내 이 전 대통령을 설득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상태에서도 진술거부권 행사할 권리는 모든 피의자에게 있어 억지로 진술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중요한 사건이고 국민적 관심사 때문에 조사 과정에서 방어권을 행사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가족에 대한 조사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필요가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영포빌딩에서 이 전 대통령 대선자금으로 집행한 각종 출금전표와 영수증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를 현재 조사 중인 이 전 대통령 관련 사건 증거로 쓸 수 있는 자료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 동부구치소를 방문했으나 무산됐다.


법조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의 옥중조사를 거부하는 배경에 대해 정치보복 프레임을 각인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 검찰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취하며 결국 법정에서 혐의를 다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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