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정봉주, 기자 고소 취하…"논란 종지부 찍고 책임 지겠다"

한근희 / 기사승인 : 2018-03-28 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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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 전 의원이 전날 밤 고소 취소장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기자 지망생인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당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고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자 전날 A씨는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성추행을 당했던 2011년 12월23일 오후 5시께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있었다는 증거를 공개했다.


22일 오후 경찰에 출석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 (사진=newsis)
22일 오후 경찰에 출석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 (사진=newsis)

A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12월 23일의 기록을 찾던 중 최근 위치 기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 포스퀘어를 통해 증거를 찾았다”며 “당시 제가 방문한 렉싱턴 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 인 뉴욕뉴욕 룸 안에서 찍은 셀카 사진과 함께 추가 체크인을 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A씨는 당시 뉴욕뉴욕 위치를 지정하고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문구를 남겼다고 말했다. 또 오후 5시 37분께에도 여전히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문구와 ‘뉴욕뉴욕’ 내부에서 찍은 사진을 포스퀘어에 남겼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료를 통해 “2011년 12월 23일 제가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고 인정했다.


이어 “제 스스로 2011년 12월 23일 오후 6시 43분께 렉싱턴 호텔에서 결제한 내역을 찾았다”며 “제 스스로의 눈으로 결제내역을 직접 확인한 이상 기억이 잘못되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저와 변호인단은 기억이 아니라 사진이라는 기록으로 결백을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만큼 결제내역이라는 명백한 기록이 저의 당일 렉싱턴 호텔 방문을 증거하고 있는 이상 이를 스스로 공개하는 것만이 이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책임을 지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 전 의원 측은 지난 16일 “2011년 12월 23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그 호텔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촬영된 사진 780여장을 증거자료로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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