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53분께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한 안 전 지사는 “검찰과 법원의 결정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고 묻자 “말씀드린 바와 같다”는 말만 하고 곧잡 법정으로 들어갔다.
안 전 지사는 전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판사는 안 전 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이날 밤 늦게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지사는 영장심사를 끝낸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법원이 지정한 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33)씨를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4차례 성폭행하고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이 설립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의 직원 A씨를 2015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 성추행하고 3차례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안 전 지사를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뒤 지난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애초 지난 26일 영장실질심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안 전 지사가 출석하지 않으면서 심사가 미뤄졌다.
현재 안 전 지사는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과 안 전 지사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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