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김완재 기자] 대한항공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전 사무장이 뇌종양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가해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9일 경영에 복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거대한 종양이 난 자신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종양 수술을 앞두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핵폭탄같은 스트레스로 지난 삼년간 생긴 머리 양성 종양. 올해들어 너무 커져서 수술한다”면서 “아픈척 한다는, 꾀병 부린다는, 목 통증으로 업무 도움 요청한 일을 후배 부려먹는다는 소문을 만들던 사내 직원들 비난이 난무했던 지난 시간의 흔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사진 한 장과 글 하나만으로 그간 박 전 사무장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으로 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던 박 전 사무장은 지난 7일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아직도 2014년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사건 이후 우울증 등의 치료를 위해 회사에 18개월의 병가를 냈고, 복귀 후 영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다. 현재 그는 연차 낮은 승무원들이 하는 좌석과 화장실 청소, 승객 대응 등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박 전 사무장은 지난해 11월 인사상?업무상 불이익을 받았다며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각각 2억원?1억원의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조정회부 결정으로 조정이 진행 중이다.
◆ 조현아, 3년 4개월 만에 경영 복귀..피해자 안타까움 더해져
그의 수술 소식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하는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이 29일 한진칼의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 보도자료에 따르면 칼호텔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조현아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사장)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현재 제주KAL호텔, 서귀포KAL호텔, 제주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 등 4개 호텔을 보유 중인 호텔 전문 기업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내 국내외 호텔을 경영해 본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폭언과 폭행은 물론 이륙을 위해 서행 중이던 항공기를 탑승게이트로 되돌리게 지시를 내려 '땅콩회항' 사건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황진레저개발?한진관광 대표이사직 등 관련된 모든 직급과 직책을 내려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은 법원 출석과 봉사활동 외 다른 외부 활동을 중단한 채 한진칼 주주 지위만 유지해 오다 3년 4개월 만에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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