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비방 댓글 조작한 일당 적발...민주당원들이 왜?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8-04-13 14: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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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포털사이트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쓰고 추천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조작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모(48)씨와 우모(32)씨, 양모(35)씨 등 민주당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된 기사에 정부 비판 댓글이 게재되면 ‘공감’이나 ‘비공감’을 대량으로 클릭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사진=newsis)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사진=newsis)

이들은 직접 정부 비판 댓글을 올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러 댓글이나 추천 등을 한꺼번에 자동으로 올릴 수 있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 여론을 조작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김씨 등은 614개의 아이디(ID)를 동원했다. 각 댓글마다 아이디당 한 번씩 총 600여차례 ‘공감’을 클릭했다.


아이디는 이들이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포털사이트의 경제민주화 관련 카페 회원들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대부분 사전 동의를 구한 카페 회원들에게서 메신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아이디를 전달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무단 도용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이들 3명은 민주당 권리당원(당비 납부)으로 확인됐지만 정확한 당내 직책이나 과거 선거 출마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3명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하고 지난달 25일 구속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앞서 네티즌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네이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글을 올렸고, 지난 1월말 민주당은 댓글 조작 의혹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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