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의원 "재벌일가가 아니라 범죄소굴, 가족경영 포기하고 수사 받아야"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대한항공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잇딴 갑질 논란에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와 관련해 모든 직책에서 퇴출시키겠다며 사과했다. 아울러 과거 이른바 '땅콩 회황' 사건으로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최근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한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서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회장의 이 같은 인적쇄신과 공식 사과에도 국민적 분노는 좀 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조 회장은 23일 오전 공식 사과문을 통해 “조현민 전무가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장녀 조현아 사장도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시키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갑질 논란에 휩싸인 두 딸을 사퇴시키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환골탈퇴하겠다고 밝혔지만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막말 논란'과 밀수·탈세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조 회장의 사과문에 부인 이명희 이사장 갑질 논란과 밀수와 관련한 언급이 빠져 있어 여론무마용 사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조씨 자매의 빈자리에 전문경연인 부회장직을 신설해 대표이사로 앉히겠다고 밝혔는데 해당 인물이 조 회장의 오른팔 격인 석태수 한진칼 사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장 상황을 모면하려는 '꼼수'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해 오너리스크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것이 조 회장의 대책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최측근인 석태수 이사를 부회장직에 앉혀놓고는 마치 대대적인 혁신안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조현아, 조현민 자매의 ‘갑질’ 행태를 방관하다시피 해온 이사회를 강화하겠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와 관련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대한항공은 조현민 전무의 이번 폭력사건을 비롯한 항공법 위반, 조씨 일가의 밀수행각, 호텔공사비 30억 횡령 등 드러난 혐의만 보아도 이미 이들은 재벌일가가 아니라 범죄소굴”이라면서 “전문경영인을 도입하겠다는 조 회장의 꼼수는 안 통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이메일 사과나 두 딸의 경영일선 후퇴로는 무마될 수 없는 일이며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일“이라면서 ”조 회장이 이들(직원, 투자자, 주주)에게 해야 할 진정어린 사과는 가족경영의 포기이고, 수사에 착실히 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대한항공 조양호의 사과문은 꼼수일 뿐이다’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인은 조 회장의 두 딸 사퇴 결정은 급한 불을 끄려는 조양호의 꼼수일 뿐이며 몇 년 지나 다시 재차 국민을 우롱하고 복수하려 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조양호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외에도 대한항공과 관련된 수십개의 청원이 존재했다. 특히 이 중 지난 13일 올라온 ‘대한항공 개인회사의 “대한”, 영문명 “korean air”의 명칭 사용금지 요청’의 청원글은 현재(23일 오전 11시21분 기준) 10만2802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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