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노선에서 ‘트레이(쟁반)’ 아닌 저가형 ‘트래블 밀’ 형태로 기내식 제공
박삼구 회장 아시아나항공 임금 최근 3년 사이 26.5% 증가...직원들 7% 그쳐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세간이 떠들썩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서비스 품질 저하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6년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써왔다. 대표적으로 구조조정과 기내 서비스 축소가 꼽히는데,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3월 전 노선 기내 승무원 수 1~2명 감축하고 승무원 신규 채용 횟수도 2016년 1회, 2017년 2회 등으로 대폭 줄였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최근 3년 간 공시에 따르면 항공운송업 부문 남녀 직원의 합은 2015년 8561명, 2016명 8601명, 2017년 8602명으로 1년 사이 1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매출은 2015년 5조5407억, 2016년 5조7636억, 2017년 6조2271억원으로 계속 증가 추세이다. 이렇다 보니 항공사 안팎에서는 직원들의 고강도 업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2016년 7월부터 중국, 일본, 아시아 일부 노선에서 ‘트레이(쟁반)’가 아닌 ‘트래블 밀’ 형태로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트래블 밀은 종이상자에 제공되는 덮밥 형태의 도시락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많이 이용하지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방식이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으로 일부 노선서 트래블 밀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일부 승객들이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은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항공 서비스업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총 26회 실시된 이 조사에서 아시아나항공은 무려 20회 1위를 기록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지난해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간편수속서비스와 차별화된 기내 이벤트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편의를 증대시키고 있다”며 “요소만족도에서 예약 및 항공권 발권 서비스, 기내 시설 및 환경, 정확한 출발 및 도착시간 등 전반적 만족도와 재이용의향 모두 경쟁사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경영정상화를 시작하면서 단거리를 중심으로 일부 서비스 프로세스를 개선한 것이 맞다”면서도 “서비스 품질이 하락된 것은 아니고 간소화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 수에 대해서는 “경영정상화 초반에 캐빈 승무원 채용 횟수에 변화가 있었으나, 지금은 원상 복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신용등급이 최하에 속하는 ‘BBB-’ 등급이다.
2017년 별도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720%로,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독일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광화문 사옥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또 가지고 있던 CJ대한통운 주식 73만8427주를 938억여원에 매각했으며 1000억원대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이는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 등 차입금 만기가 돌아와 올해 안에 갚아야 할 빚이 2조원이 넘는 것에 더불어 2019년 운용리스 회계처리(K-IFRS) 기준이 변경되는 것에 사전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부금 또한 대폭 축소했다. 2015년 125억원을 기록하던 아시아나항공의 기부금은 경영정상화를 시작한 2016년 81억원으로 35.2% 감소했다. 2017년 또한 80억원 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임금은 최근 3년 사이 26.5% 증가했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에서만 임원 보수로 2015년 5억8400만원, 2016년 5억3800만원, 2017년 7억3900만원을 받아갔다.
반면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015년 5700만원, 2016년 5900만원, 2016년 6100만원으로 7% 증가한 수준에 그쳐 박 회장의 임금 상승률과 대비가 확연히 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부금 감소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임원 보수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기준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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