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조무정 기자] 국내 전기밭솥 시장에서 장수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쿠첸'이 지난해 적자가 심화되면서 수년째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쿠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97억3588만원으로 전년 동기 704억2875만원 대비 15.1% 하락했고, 순이익은 -5억7789만원으로 전년 동기 31억8225만원보다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
쿠첸의 지난해 4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 역시 -20억601만원으로 전년 동기 45억9만원에서 뒷걸음질 치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를 놓고보면 쿠첸의 매출은 2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3억8384억원으로 적자를 보였다.
이런 배경에는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으며 판매가 하락한 것과 더불어 국내 밥솥 시장의 성장성이 떨어진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실적 턴어라운드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쿠첸이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이대희 쿠첸 대표이사를 포함한 등기이사를 비롯해 이재성 사업부장, 서용문 상무 등 3명의 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직원 수가 줄고 이들에게 제공되는 평균 급여와 혜택이 축소돼 대조를 이뤘다.
쿠첸의 지난해 말 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는 4320원으로 전년 4438만원 대비 118만원 줄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등기이사 3명에게 지급된 보수는 총액 5억7346만원으로 1인당 1억9112만원이 지급돼 전년 대비 2986만원이 증가했다.
지주사인 부방 법인과 오너가 수백억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부방은 과거 금성전자(현·LG전자)의 전기밥솥 제작을 맡았으나 지금은 독자 제품을 생산하며 전기밭솥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처럼 전기밭솥 분야에서만 한우물을 판 부방은 부동산 재력 또한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스카이데일리>에 따르면 부방은 서울 강남 삼성동에 빌딩 2채(약 631억원대)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이동건 부방 회장 역시 50억대 단독주택을 개인 명의로 소유 중이다.
부방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오너일가 소유 지분이 52.04%에 달한다. 이 중 이동건 회장의 장남 이대희 쿠첸 사장이 34.85%로 최대주주이다. 다음으로 이 회장 2.19%, 차남 이중희 6.53%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재 부방 본관과 별관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로 대로변에 자리잡고 있다. 본관은 연면적 2448.49㎡(약 740평)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이며, 별관은 연면적 2733.91㎡(약 826평), 지하 3층, 지상 6층 구조로 돼 있다.
매체에 따르면 본관과 별관에는 부방 계열사와 일반 사무실, 음식점 등이 입점해 있으며 지난해 임대수익으로만 약 14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건 회장 역시 상당한 부동산 재력가라고 메체는 전했다.
이 회장은 삼성동의 부촌으로 알려진 현대주택단지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급 단독주택을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1986년 매입한 해당 주택의 연면적은 362.3㎡(약 109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지어졌고, 현재 시세는 112억원(3.3㎡당 7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방은 2010년 웅진쿠첸을 인수하면서 상호를 리홈쿠첸으로 변경했다가 2015년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며 지주사인 부방으로 사명을 바꿨고 리빙사업부문을 분리해 생활가전기업 ‘쿠첸’을 설립했다.
이동건 회장은 이원갑 창업주의 뒤를 이어 2000년 회장직에 올랐다. 그는 현재 지주사인 부방의 회장을 맡고 있다. 장남인 이대희 대표는 쿠첸의 생활가전사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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