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약' 효성, 지주사 및 4개 사업회사로 분할...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18-06-04 10: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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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효성 비롯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등 5개사 공식 출범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독립경영체제 구축 통해 글로벌 경쟁력 ↑
효성 조현준(사진) 회장은 지난 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각 회사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경쟁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투명경영 활동에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제공=효성)
효성 조현준(사진) 회장은 지난 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각 회사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경쟁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투명경영 활동에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제공=효성)

[일요주간=조무정 기자] 효성이 존속법인 지주회사 4개와 사업회사로 분할함과 동시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해 새로운 도약의 꿈꾼다.


효성은 지난 1일자로 이번 분할로 지주회사 (주)효성과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주), 효성첨단소재(주), 효성중공업(주), 효성화학(주) 등 5개사로 나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효성과 각 사업회사는 1일 오후 분할 후 첫 이사회를 각각 개최하고 이어 조현준 효성 회장과 각 회사 의장이 참여하는 5개사 통합 이사회도 열었다.


각각 이사회에서 이들 지주사 및 사업회사 등 5개 회사는 사내이사 11명, 사외이사 20명을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다양한 분양에서 역량있는 전문가들을 영입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했다.


통합 이사회에서는 향후 지주사 체제에서 회사 간 긴밀히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에게 대표위원을 일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하는등 지속적으로 투명경영 실현에 힘써왔다.


지난 2월에는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관행에서 탈피해 의장직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조 회장은 이날 통합 이사회에서도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뉴효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주사 효성은 출자 회사로서 이번 분할로 100년 효성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다수익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브랜드가치 제고 등 그룹의 컨트로 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한 각 사업회사의 성과를 관리하고 이사회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감독함으로써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 경영 실현에 앞장선다.


사업회사 4개사는 전문경영인이 책임지는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 효성티앤씨, No.1 스판덱스 기반으로 글로벌 리딩기업 목표


섬유소재 사업체 효성티앤씨는 전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의 글로벌 1위 제품 ‘스판덱스’를 기반으로 독자적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을 통해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티앤씨는 이와 함께 글로벌 마케팅 서비스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무역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티앤씨는 대표이사로 김용섭 전무를 선임했다. 김 전무는 스판덱스 연구원으로 시작해 브라질 스판덱스 법인장, 스판덱스PU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사외이사로는 장승철 전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사장), 최병덕 전 사법연수원장, 오병희 전 서울대학교 병원장, 윤의준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등 경영활동과 금융, 법무지식, 기술지식에 전문성을 갖춘 4명을 선임했다.


◆ 효성첨단소재, 신소재 사업 육성으로 산업용 고부가 기업 만든다


첨단소재 사업체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시장점유율 40%이상의 부동의 글로벌 1위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타이어보강재, 카매트, 자동차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 원단 등을 중심으로 산업용 고부가 기업으로 성장해 간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신소재 사업을 키워 효성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첨단소재는 김승한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 전무는 오랫동안 타이어코드 생산 및 기술 책임자로 일하며 품질안정화, 기술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던 황정모 대표이사(부사장)과 함께 인테리어PU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쉽을 구축해왔다.


이어 사외이사로는 김동건 전 서울고법원장, 한인구 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 교수,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과 특훈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함으로써 기술?경영?법률 등 다방면 전문가들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효성중공업, 전력기기 기반 에너지 사업 확대...건설 시너지 효과 ‘기대’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와 산업기계설비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IT기반의 신규사업 개발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토털 에너지솔루션 공급업체로서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서는 한편 주택, 재개발 등의 건설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높여 나간다.


이를 위해 중공업은 중공업PG 핵심사업인 초고압 변압기의 영업·생산 전 부문을 총괄하며 스태콤 등 신규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끌어온 문섭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2013년 건설PU장으로 취임한 후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2014년 연간 수주 1조원 달성에 기여한 김동우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안영률 전 서울서부지법원장,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 신언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이 선임됐다.


◆ 효성화학, PP 등 소재사업 글로벌화, 폴리케톤 등 신사업 추진


효성화학은 PP/DH, TPA, 필름 등 화학 소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동시에 NF3, TAC필름, 폴리케톤 등의 신성장동력 육성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화학부문 전문경영인의 길을 걸어온 박준형 사장이 대표이사에, 효성의 화학부문 제품 개발 및 개선 등 연구전반에 몸 담았던 최영교 전무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는 편호범 전 감사원 감사위원, 왕윤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으로 구성했다.


한편 효성은 오는 7월 13일에 각 신설회사 상장을 완료하고 연내에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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