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電으로 하이엔드 TV 쏠림 현상 가중

노가연 기자 / 기사승인 : 2018-12-05 07: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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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100만대 판매 전망, QLED·올레드 TV에 집중…3분기 시장 점유율 50% 육박

[일요주간=노거연 기자] 세계 하이엔드(고품질·고가격)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와 올레드TV 판매에 각각 주력한다. 이로 인해 하이엔드TV 시장이 이들 회사로의 쏠림 현상이 가중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세계 올레드TV 판매 전망은 92만9500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하이엔드 TV QLED 8K.(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하이엔드 TV QLED 8K.(사진=삼성전자)

다만, 같은 기간 패널 공급과 판매량 추이 등을 감안할 경우 올레드TV가 전망치보다 많은 100만대 정도 판매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이는 올레드TV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올레드TV 패널을 290만대 출하할 것으로 밝힌데 따른 것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올레드TV 판매량을 254만대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세계 TV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QLED와 올레드TV 판매에 주력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초고화질의 고급TV인 QLED 8K를 앞세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QLED TV는 올해 3분기 66만3000대가 팔리면서 올레드TV(55만9000대)를 추월했기 때문이다.


향후 QLED TV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LG전자는 올레드TV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올레드TV 판매에 힘을 쏟는다. LG전자는 2013년 올레드TV 55인치 3개 모델을 판매했지만, 지난해에는 12개 모델로 확대했다.


같은 기간 가격도 1500만원에서 200만원대로 크게 하락했다.


LG전자 올레드TV.(사진=LG전자)
LG전자 올레드TV.(사진=LG전자)

이처럼 하이엔드 TV가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3분기 세계 TV시장 점유율(매출)에서 삼성전자는 28.4%, LG전자는 15.4%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일본 소니(9.5%), 4위 중국 TCL(6.7%), 5위 하이센스(6.5%)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06년 3분기 이후 12년 간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켰다.


올해 1∼3분기까지 누적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8.9%로 전년(26.5%)보다 2.4%포인트, LG전자 역시 같은 기간 14.6%에서 16.8%로 2.2%포인트 각각 뛰면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업계 3위인 소니는 지난해 10.2%에서 올해 9.6%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3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45.7%이었으며, 280만원 이상인 초고가 TV 시장 점유율은 48.2%,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 점유율은 54.1%로 각각 파악됐다.


두 회사가 고급 TV시장의 두축인 QLED와 올레드TV에 주력한 덕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적극적인 마케팅과 고급제품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연말 소비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고급 TV 판매는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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