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항공 2대주주 국민연금, 갑질·비리 얼룩 조양호 회장 퇴진에 앞장서야"

박민희 기자 / 기사승인 : 2018-12-07 16: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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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국회 정론관에서는 노동계와 참여연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갑질과 각종 비리로 얼룩진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축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대한항공직원연대노조와 참여연대 등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퇴진과 함께 경영진의 각종 비위행위로 기업 가치가 크게 하락한 대한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2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더욱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지난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조양호 회장 퇴진 및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금공단의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을 비롯해 밀수, 탈세 혐의와 차명약국 운영에 일감몰아주기까지 각종 불법, 부도덕한 행위로 기업 가치를 크게 훼손한 만큼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회사 경영에 더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영위원회는 대한항공에 공개서한을 통해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고 “경영진이 의미있는 조치를 시행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조속히 이끌어냈으면 한다”며 공개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은 내년 3월 예정돼 있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관련 안건이 상정될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주총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는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은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이사로서의 의무를 방기했다"며 사실상 이사 자격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오는 14일로 예정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조 회장에 대한 해임, 직무정지, 총수 일가의 이해로부터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추천 등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7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며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천명했다. 특히 내년부터 주주활동 중 횡령, 배임 등을 중점 관리할 계획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의 마지막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에 영향력을 행사해 적극적인 경영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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