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포털 1위 네이버·구글, 연말 표정 '극명'하게 갈려

노가연 기자 / 기사승인 : 2018-12-13 07: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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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내년부터 모든직원에 1천만원 스톡옵션…최고 4천억원 선물
구글코리아, 유튜버 소득·역외 탈세 등 혐의…국세청, 본격 조사 착수

[일요주간=노가연 기자] 국내 포털 1위 네이버와 세계 1위 구글의 연말 표정이 극명하게 갈렸다.


네이버 성남 사옥.
네이버 성남 사옥.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부터 매년 모든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이는 12일 종가(12만4500원) 기준으로 80주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부여 대상은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다.


다만, 네이버는 내년 창사 20주년을 맞아 기본 1000만원에 근속 연수 1년마다 200만원을 더한 주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부터는 직급과 근무 연한에 관계 없이 1000만원을 일괄 지급한다.


향후 스톡옵션을 받는 직원은 3000~4000명에 달해, 네이버가 최고 4000억원을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셈이다. 네이버는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7293억원, 분기순이익 503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스톡옵션 부여 방안이 시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직원과 회사가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스톡옵션을 도입키로 했다”며 “최근 이 같은 방안을 이사회에 보고했으며, 이사회 승인과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계 1위 구글은 탈세 등의 혐의로 국세청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지방국세청은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와 전산 문서 등 자료를 확보했다.


최근 고소득 유튜브 제작자의 세금 탈루 의혹 등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사진=구글)
(사진=구글)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가운데 구독자 10만명 이상인 곳은 1275개에 달한다. 이중에서도 유튜브 채널 ‘폼폼토이’는 지난해 31억6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파악했다.


다만, 다중채널네트워크(MCN)에 소속되지 않고 개인으로 활동하는 유투버의 경우 소득과 납세 실태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번에 국세청이 칼을 뺐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앞서 한승희 국세청장은 10월 국정감사에서 유튜버에 대해 세무조사 등 과세 강화를 해야 한다는 국회의원 지적에 “동의한다”며 “구독자 10만명이면 월 280만원을 번다. 세원 동향을 인식하고 있으며 탈루 소득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유튜버 513명에게 소득 신고 안내를 고지했다.


아울러 구글코리아의 ‘역외 탈세’ 혐의도 이번에 국세청을 움직였다. 구글은 한국에서 연간 5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납세액은 현저하게 낮다고 국세청은 강조했다.


구글의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앱스토어 수익의 경우 서버가 해외에 있어 세금을 매길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구글코리아는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 측은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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