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실적 탁월, 명예회복 꿈틀…세계 1위 탈환 탄력

노가연 기자 / 기사승인 : 2018-12-14 04: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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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목표 초과’ 달성…153척·133억弗수주
삼성重, 호실적 달성…LNG운반선 등 45척·55억弗
대우조선, 42척 수주·62억2천만弗…목표 85%달성

[일요주간=노가연 기자] 종전 세계를 호령하던 국내 조선 ‘빅3’가 명예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0년대 들어 중국에 뺏긴 세계 1위 자리 탈환을 위해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들어 모두 153척, 133억달러(14조9651억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조선 부문 목표(132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조한 FPU(원유생산설비).(사진=일요주간 DB)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조한 FPU(원유생산설비).(사진=일요주간 DB)

이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 2척을 수주하면서 이뤄졌으며, 이 회사는 방위사업청과 6335억원 규모의 2800t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호위함은 2020년 하반기에 건조를 시작해 2023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사할린 해상에 설치한 세계 최대 해양 플랫폼.(사진=일요주간 DB)
삼성중공업이 사할린 해상에 설치한 세계 최대 해양 플랫폼.(사진=일요주간 DB)

올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액화천연가스(LNG)선 25척, 액화석유가스(LPG)선 15척, 유조선 56척, 컨테이너선 50척, 벌크선 4척, 호위함 2척, 카페리선 1척 등을 각각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2112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최근 수주하면서 올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운반선 14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과 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모두 45척, 55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수주 실적이 탁월하다.


이달 초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으며, 앞서 LNG운반선 14척을 비롯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 모두 42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까지 금액으로는 모두 62억2천만달러(6조9956억원)이며, 이는 올해 목표(73억달러)의 85%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안젤리쿠시스그룹으로부터 101척째 선박을 수주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주를 따내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상징인 돌고래.
대우조선해양의 상징인 돌고래.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세계 경기 침체로 국내 조선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면서도 “최근 들어 국내 조선사들이 친환경와 최첨단 기술 등을 적용한 선박 등을 공급하고 있어, 명예 회복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2020년까지 현재 운항 중인 모든 선박이 LNG 엔진으로 교체해야 하는 점도 우리 조선사에는 호재라는 게 이 관계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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