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노가연 기자] 출범 8년만에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주)카카오의 핵심 사업중 하나인 '카풀서비스'가 암초를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년 3월 (주)아이위랩(카카오)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면서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혜성처럼 등장했다.
카카오는 2014년 중반 누적 다운로드 5억건을 돌파했으며, 현재 시장점유율 90%를 훌쩍 넘었다.
이로 인해 카카오는 출범 이듬해 영업이익 적자(103억원)에서 2012년 88억원 흑자를 일궜다.
아이위랩은 당시 사명을 (주)카카오로 변경한데 이어, 국내 포털 업계 2위인 다음과 2014년 상반기에 합병하고 다음카카오로 재출항했다. 2015년 하반기에는 (주)카카오로 사명을 다시 변경했다.
이후 카카오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무료 통화(음성·영상), 사진, 동영상, 음성 메일 서비스, 일대일·그룹 채팅 등 카카오톡 서비스를 다양화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카카오 게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카카오 스토리, 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김기사,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 택시, 모바일 송금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급성장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 1654억원, 당기순이익 125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2.5%(493억원), 91%(596억원) 초고속 성장했다. 올해 1~3분기에도 카카오는 전년 동기 실적보다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 686억원, 순이익 44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카카오가 출범 8년만에 적자 영세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급성장한 것이다.
중견기업은 3년 평균 매출이 1500억원 이상이지만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군에는 속하지 않는 회사를 말한다. 혹은 ▲상시 근로자수 1000명 이상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 등 한 가지 조건만 먼족해도 중견기업으로 지정된다.
지난해 말 카카오의 자산이 6조원을 훌쩍 넘은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카카오가 대기업(자산 10조원)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금감원 진단이다.
이에 따라 종전 국내 대기업의 전매 특허인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카카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15년 택시호출 서비스인 카카오 택시 서비스로 택시업계와 상생하는가 싶더니, 이달 카풀서비스를 정식으로 도입하면서 택시업계를 위기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이달 초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카풀서비스는 2018년 승차공유(카풀) 서비스이다. 카카오는 당초 이달 중순 공식적으로 카풀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한 택시기사가 카풀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면서 분신자살해 시행이 잠정 중단됐다.
카카오 측은 “택시업계와 이용자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기 위해 카풀서비스 시행을 연기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은 나눔과 상생이 없는 승자 독식의 천민자본주에 빠져있다”면서 “카카오 택시처럼 카카오가 업계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묘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카카오는 카풀의 시범서비스는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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