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車산업 3년째 'R기어'…政 무능력 "망해야 해법나와"

정수남 / 기사승인 : 2018-12-17 07: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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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7社, 올해도 마이너스 실적 유력…3년째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절실…민관학연TF 추진

[일요주간=정수남 기자] 국산차 업체의 올해 실적도 역성장이 확실시 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올해 역성장 할 경우 국내 차산업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이로 인해 미래성장동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을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필요한 경우 민관학연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해야 한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산차 업체는 올해 1~11월 모두 364만264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77만8362대)보다 3.6% 판매가 줄었다.


국산차 산업의 회복을 위해서는 시장 다변화가 절실하다. 현대차 울산선적부두 전경.(사진=현대차)
국산차 산업의 회복을 위해서는 시장 다변화가 절실하다. 현대차 울산선적부두 전경.(사진=현대차)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41만2912대로 1%(1만4192대), 수출은 222만9733대로 5.2%(12만1525대) 각각 줄었다.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의 60%를 수출하는 점을 고려하면, 차산업 회복을 위해서는 수출 회복이 시급한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자동차를 필두로 연비 등을 크게 높인 내연기관 차량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여기에 시장 다변화도 선결 요건이다.


현재 국산차 업체들은 미국과 남미, 유럽연합(EU), 중동 등 주요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 올해 1~3분기 자동차 수출(175만9010대)의 40.1%가 미국(31.8%)을 비롯한 북미가 차지했으며, 이어 유럽(27.5%), 중동(10.4%), 오세아니아(8%), 중남미(7.4%), 아프리카(3.8%), 중국 등 아시아(2.8%)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산차 업체들이 경쟁이 치열한 주요 시장 대신 상대적으로 시장 수요가 있으면서도 경쟁이 덜한 신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에서도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공략이 시급하다. 이들 지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7% 수준이면서, 차량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토요타 등 일본 업체가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아프리카와 중남미, 오세아니아도 국산차 업체에는 기회 시장”이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여기에 브랜드 제고도 국산차 업체에는 시급하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은 모두 대중브랜드 이미지이다.


현대차가 40여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세계자동차 업계 ‘탑5’에 진입할 수 있었던 데는 이 같은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다.


다만, 최근 들어 국내외 자동차 구매 트렌드가 대중적인 차량보다는 고급 브랜드 차량으로 옮겨가면서 국산차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수출 감소에 이어 내수에서도 수입차에 밀리는 이유이다.


국산차 업체들이 올해 내수에서 역성장한 반면, 30여개 수입차 업체들은 14%대의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내수 시장점유율 역시 올해 현재 17%로, 2015년 디젤게이트 이전 전망(2018년 20%)에 근접했다.


벤츠·BMW·토요타 등 유수 기업, 韓 상승세 지속


메르세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토요타 등 역사가 100년을 넘거나 육박하는 유수의 기업들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산차 업체의 교통정리와 함께 전략 차종의 육성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지만,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는 “차산업 전체 판을 새로 짜야 한다”면서도 “현재 마이너 3사는 외국계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무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가 수소차에 주력하는 등 수소 경제를 선언했지만, 지금 당장 돈이 안되기 때문에 활성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게 문제”라며 “현재 자동차 산업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더욱 문제는 반등 요소가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1950년대 일본 토요타가 문을 닫기 일보 직전에 회생하면서 이후 68년 간 노사 분규가 없는 점을 들어 “(차산업이)망해야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학연으로 이뤄진 대책팀을 꾸리고, 자동차 관련 기업의 경쟁력 강화 대책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산차 업체의 경영실적이 급감했다. 쌍용차는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607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손실액이 1.5배 급증했다. 평택항 쌍용차 티볼리 선적 장면. (사진=쌍용차)
국산차 업체의 경영실적이 급감했다. 쌍용차는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607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손실액이 1.5배 급증했다. 평택항 쌍용차 티볼리 선적 장면. (사진=쌍용차)

산업부 자동차항공과 김모 주무관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어렵다, 이중에서도 부품 업체들이 특히 어렵다”면서 “정부는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에 정채의 방점을 두고,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연기관 사업장도 미래차로 업종 변경을 위한 지원책을 고민하는 등 대규모 TF를 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산차 업계를 이끌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2조69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1조4627억원) 급감했다.


쌍용차 역시 같은 기간 607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손실액이 1.5배 불었으며, 한국GM은 올해 1조원 가량 적자가 예상된다. 앞서 한국GM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조원의 손실을 입으면서, 올초 GM(제너럴모터스)의 한국 철수설로 내홍을 겼었다. 르노삼성도 3분기까지 누적 판매가 전년 동기보가 16% 급감하면서 적자가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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