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복지재단이사장으로 자리...심기일전,화려한 복귀예고
이재용 부회장 ‘선택과 집중’ 전략...패션 부문 축소 ‘일축’
[일요주간=정수남 기자] 2014년 하반기 그룹 내에서 역할 구도가 확정된 삼성 3남매의 후계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같은 해 상반기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병으로 쓰러지자, 삼성은 경영승계를 위해 아들 재용과 딸 부진, 서현의 그룹 내 역할을 분담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당시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그룹의 주력인 전자를, 이부진 사장에게 호텔을, 이서현 사장에게 패션 부문을 각각 맡겼다.
다만, 이들 3남매의 이후 실적이 엇갈리면서 삼남매 구도가 깨질 위기에 처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2015년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26조413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이듬해 29조2407억원, 지난해 53조6450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1~3분기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38조4981억원)보다 24.9% 급증한 48조861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근년 들어 세계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따른 반도체와 이 회사의 고급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가 실적을 쌍끌이 한 덕이다.
이부진 사장 역시 같은 기간 772억원에서 790억원으로 상승하다 지난해 73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보다 7.5%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8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1240억원) 초고속 성장했다.
이 사장 역시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고전했으나, 올 들어 사드 보복 완화와 마케팅 다변화로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이서현 사장은 2015년 89억원 영업적자에 이어 이듬해에는 45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부실 사업 정리 등으로 326억원 흑자를 냈지만,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80억원 적자이다.
이는 물산의 전체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371억원, 1395억원, 8813억원, 1~3분기 8611억원으로 급증한 점과는 대비된다.
이를 감안해 이 부회장은 올해 임원인사에서 이서현 사장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내려 보냈다. 경영 일선에서 오너 일가를 빼는 초강수인 셈이자, 소위 좌천 인사라는 게 재계 시각이다.
아울러 패션부문이 국내외 시장에서 일본 유니클로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점을 감안한 이 부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감안한 인사라고 재계 한 관계자는 강조했다.
부진한 패션부문을 축소하고 물산의 주력인 건설부문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인 것이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그룹 후계 구도가 흔들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고 있는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이서현 사장의 심기일전과 이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복귀를 점쳤다.
이 사장이 입사 16년만에 낙마하면서 패션부문은 박철규 부사장 체제로 움직인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그동안 실적이 부진한 패션사업을 축소하거나 손을 떼려고 해도 오너 일가가 대표로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이 사장이 빠지면서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삼남매의 후계 구도는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서울예술고등학교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이 사장은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 제일모직 전무, 제일기획 전무, 제일모직 부사장, 제일기획 부사장,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등을 역임하고 2015년 패션부문장 사장에 오르는 등 패션 통(通)으로 이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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