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미국, 러시아, 중국, EU(유럽연합)등 4대 강국의 국제정책은?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02-22 10: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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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독일 함부르크 엘브필하모니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모습.(사진=newsis)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미국, 러시아, 중국, EU(유럽연합) 각각의 국제정책은 세계를 안정시키고 있는가, 불안정하게 하는가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갤럽 인터내셔널이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세계 54개국 성인 52,494명에게 인식을 물었다.

어느 국가 또는 국제정책에 대한 인식에는 그 국가를 대표하는 정치지도자, 과거 역사적 배경과 정치·외교·경제적 관계, 언론보도태도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떤 나라의 정책은 자국 또는 주변국에서만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또한, 4대강국에 대해 긍·부정 반응이 두드러지는 국가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국제 관계를 유추하는데 유용하리라 기대한다.

■ 54개국 성인 중 56%, '미국의 국제 정책이 세계를 불안정하게 해'
- 러시아, 중국의 국제정책에 대해서는 각각 52%, 42%가 세계를 불안정하게 이끈다고 평가
- EU(유럽연합)는 4대강국 중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나, 내부갈등표출


그 결과 미국과 러시아의 국제정책 각각에 대해 세계인의 56%, 52%가 세계를 '불안정하게 한다'고 답했고, 그 두 나라가 안정적 영향을 준다고 보는 사람은 네 명 중 한 명 수준에 그쳤다.

러시아인 중 63%가 자국의 국제정책이 안정화 효과를 낸다고 보는 반면, 미국인 중에서는 자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37%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중국의 국제정책영향에 대해서도 세계인의 31%가 '안정화', 42%가 '불안정화'로 답했으나 미국·러시아에 대해서만큼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한편 EU에 대해서는 세계인의 45%가 '안정화', 31%가 '불안정화'로 답해 4대 강국 중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54개국 중 14개국(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체코, 핀란드,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라트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이 회원국임을 고려하더라도 러시아와 서아시아 외 대부분 지역에서 긍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다만,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이나 국수주의 정서가 부상하고 있는 이탈리아, 헝가리 등에서의 EU평가는 세계 평균이하를 기록했다.

칸초 스토이체프(Kancho Stoychev) 갤럽 인터내셔널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이렇게 언급했다: "열강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평가된 EU가 깊은 내부 혼란에 빠진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현 세계상황은 냉전시대와 유사하게 보이지만, 실은 전혀 다르다. 2차 대전이후 확립된 질서가 우리 눈앞에서 매일 무너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열강 간의 긴장감은 합의된 규칙이 있었기에 불안정하지는 않았다. 오늘날 국제정세의 주요 특징은 가장 단순한 두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규칙 없음. 또는: 무너진 규칙. 물론 우리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주장으로 자신을 스스로 진정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세계규칙에 대한 미국, 러시아, 중국, EU 간 긴급한 대화의 필요성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질서는 항상 힘과 희생으로부터 진화해왔다. 다음번은 우리 모두에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므로 그러한 과정을 또다시 감당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 한국인 중 84%, '중국의 국제정책이 세계를 불안정하게 한다.'
- 러시아의 국제 정책에 대해서도 54개국 평균보다 부정적으로 인식


한국은 2018년 11월 7일부터 30일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면접조사했다. 4대 강국 각각의 국제 정책이 '세계를 불안정하게 한다'는 응답은 중국에 대해 8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러시아로 76%에 달해 54개국 평균(중국 42%, 러시아 52%)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국제정책에 대해서도 한국인 중 62%가 '세계를 불안정하게 한다'고 보며 '안정시키고 있다'는 사람은 33%로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EU는 '안정화' 50%, '불안정화' 34%로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국과 EU 국제 정책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세계 평균 수준이다.

한국인 대다수가 중국의 국제 정책을 불안정하다고 보는 데는 안보와 경제 두 축을 연관지을 수 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대한 호감도 변화에서도 드러난다. 6년 전인 2013년 8월과 9월에는 한국인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호감도가 50% 내외였고, 특히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 직후인 2014년 7월에는 59%까지 올랐다.

그러나 2017년 사드 관련 경제적 보복공세이후 하락해 2018년 11월 조사에서는 '호감 간다' 14%, '호감 가지 않는다'가 8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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