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 "홈플러스 3000억 지원안 '한강물 돌 던지기"" 직격
"살리겠다는 건가, 껍데기만 남기겠다는 건가"... 홈플러스 '청산형’ 회생안'에 분노
좌담회 전문가들, 경영진 '구조혁신' 내세웠지만 법적 실체는 자산 매각 중심 '청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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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이대로 문 닫게 할 것인가’ 좌담회 현장 모습. (사진=유동수 의원실 제공) |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대한민국 유통업계 2위 홈플러스가 붕괴의 벼랑 끝에 섰다. 사 측은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회생계획안을 내놓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현행 계획안이 회사를 살리는 처방전이 아니라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원활한 탈출을 돕는 ‘청산 절차’에 불과하다는 날 선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이대로 문 닫게 할 것인가’ 좌담회에서는 홈플러스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격렬한 논의가 이어졌다.
◇ ‘구조혁신’ 탈 쓴 ‘각개격파식 청산’... “알짜 매장 팔아 빚잔치”
홈플러스 경영진은 법원에 ‘구조 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며 재기 의지를 밝혔으나, 전문가들의 시각은 달랐다. 법률 전문가와 채권단은 이 안의 실질적 성격이 ‘청산형 회생계획안’에 해당한다고 지목했다. 자산 일부를 매각해 채무를 변제하는 방식은 법적으로 청산형 범주에 속한다는 설명이다.
박석운 홈플러스공대위 상임대표는 이를 두고 “누가 봐도 먹튀 계획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수익성이 높은 ‘익스프레스(SSM)’ 사업부를 분리 매각하고 흑자 매장들을 폐점해 빚을 갚겠다는 계획은 기업의 영속성을 파괴한다는 지적이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경쟁력 있는 사업부를 헐값에 팔아치우고 80여 개 매장만 남긴 회사를 누가 인수하겠느냐”며 “결국 지속 가능한 회생이 아닌 각개격파식 청산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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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이대로 문 닫게 할 것인가’ 좌담회 현장 모습. (사진=유동수 의원실 제공) |
◇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실효성 없는 3000억 수혈안
회사가 요청한 3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 금융)에 대해서도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홈플러스의 현재 적자 구조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는 분석이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홈플러스 TF 단장)은 “현재 홈플러스의 현금 흐름은 월 500억 원 이상 마이너스이며 연간으로는 60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하고 매달 고정비만 1000억 원씩 나가는 상황에서 3000억 원은 고작 몇 달을 버티는 ‘한강물에 돌 던지기’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전체 자금 중 대주주 MBK가 직접 투입하는 비중은 3분의 1에 불과해 “공적 자금과 채권단의 희생만 강요하는 염치없는 계획”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진정성 논란도 불거졌다. 김기환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은 “확인 결과 MBK나 홈플러스 측이 산업은행에 DIP 금융을 공식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 사 측의 계획이 실현 가능성 없는 ‘쇼’가 아니냐는 의문을 더했다.
◇ 체불된 임금, 텅 빈 매대... 노동자와 소상공인의 절규
대주주의 책임 회피 속에 현장의 고통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좌담회 당일은 홈플러스 직원들의 월급날이었으나 사 측은 자금 부족을 이유로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안수용 지부장은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이 당장 아이들 학비를 걱정하며 거리로 내몰렸다”며 울먹였다.
입점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더욱 처참하다. 김병국 입점업주 대표는 “물건이 들어오지 않아 매대가 텅 비었고 매출은 70%까지 급감했다”며 “대출조차 나오지 않아 홈플러스보다 우리가 먼저 파산할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 “2월이 마지노선... 범정부 차원의 공공 구조조정 필요”
참석자들은 현재의 홈플러스가 ‘자발적 회생’이 불가능한 단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현행 계획안은 시간을 끌며 대주주의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시나리오에 가깝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월을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MBK에만 경영을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 주도의 범정부 TF를 구성해 ‘공공적 구조조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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