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억울하다? 창업주 외손녀 마약 의혹에 '망연자실'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04-03 11: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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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6년전 '갑질' 악몽 잊혀지나 했더니 창업주 손녀 필로폰 투약 의혹 곤혹
횡유나, 2011년 '기소유예'·2015년 '무혐의'·2018년 '필로폰 의혹'...이번엔?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남양유업은 6년전 대리점을 상대로 일명 ‘밀어내기 영업’ 갑질과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퍼붓는 녹음파일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후 이른바 ‘갑질 기업’이라는 오명을 쓴채 불매운동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남양유업은 매출이 곤두박질 치면서 창사이래 최대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 여파로 인한 후유증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남양유업하면 ‘갑질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 이런 가운데 남양유업은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의 필로폰 투약 의혹 악재에 또 한번 회사 이미지가 손상될 위기에 놓였다. 

 

국내 포털 실시간 및 뉴스 검색어에서 황씨와 남양유업이 상위에 랭크 될 정도로 황씨의 필로폰 투약 의혹이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경찰 수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씨가 4년 전인 2015년에도 마약 범죄에 연루됐지만 경찰과 검찰이 무혐의로 처리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당시 황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됐다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이후 황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마약 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던 대학생 A씨의 경우 이듬해 징역 2년 6개월 형을 받았지만, 함께 입건돼 조사를 받던 황씨는 2년 뒤인 2017년 무혐의 처분을 받고 이 사건은 종결됐다.

해당 사건 판결문에는 A씨가 황씨에게서 필로폰을 건네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8번이나 황씨 이름이 언급됐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에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에서도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이와 관련 'mbc뉴스데스크'가 2일 방송에서 당시 황씨가 경찰 유력인사들의 친분을 과시했던 대화 녹음파일을 입수했다며 녹취내용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당시 황씨는 2011년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터라 추가 범죄가 드러날 경우 강한 처벌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는데 사건이 불거졌던 2015년 무렵 황씨가 주변에 경찰 최고위층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MBC가 입수해 공개한 황씨와 지인 간의 대화녹취에는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완전 친구야)"라며 두 사람 간 주고 받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더 나아가 개인 고소 사건을 처리하러 경찰서를 방문했는데 직접 해당 서장을 만났고 조사받는 사진도 올렸다고 자랑까지 하는 녹취 내용도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경찰청장은 황씨가 누군인지,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씨는 2018년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기도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제보자와 목격자 진술, 일부 증거 자료 등을 확보하고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에 황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 영장을 신청했지만 모두 반려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남양유업은 이날 공식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과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은 이날 “황하나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다. 일부 언론에서 황하나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황하나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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